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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아버지
이상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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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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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귄, 두루미, 황새같은 조류는 알을 낳기위한 장소를 비롯 부화하기까지 모두 수컷 담당이다. 엄마 새는 알만 낳을뿐이지 돌보는 것은 거의 수컷 몫이다.

 ▼ 가시고기는 새끼에게 자기 살점을 먹이로 주면서 죽어가고 있다. "마우스 부리더"라는 어류는 암컷이 알을 까놓으면 수컷이 자기 입에 담아 부화 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끝내 굶어죽고마는 부정(父情)이 강한 고기라고 한다. 팽귄도 알을 보호하는 것은 수컷 이라고 한다. 이처럼 새끼에 대한 부성애가 깊어 조류는 부친의존이 강하다고 한다.

 ▼ 수달피는 물고기를 잡아서 아빠 수달피 제사까지 지낸다는 말도있다. 그런데 사자, 호랑이, 개, 원숭이 같은 포유동물은 완전 모친의존이 강하다고 한다. 개(犬)의 경우 수컷은 산실을 보호하기는 커녕 산실 근처도 얼쩡거리지 않는다. 낮 잠 잘때 옆에 새끼가 오면 발길질도 하는 혈육으로서 친근감이 낮아 보인다고 한다. 수컷 사자도 새끼를 돌보기는 커녕 금방 새 짝을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 모든 동물은 포란(抱卵)시기부터 엄마나 아빠 어느 쪽이든 접촉빈도가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 친밀 농도가 비례한다고 동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가정생활에서 부자(父子)간 접촉빈도가 약한 추세로 시사하는 바 크다. 요즘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준희양 암매장 사건을 보면서 친부라는 고씨와 내연녀의 초엽기적인 행각에 경악을 금 할수없다.

 ▼ 여아용 의류를 구입하고 싶다. 장난감을 구한다는 등 친부라는 사람이 다섯살짜리 딸을 차가운 땅에 묻어놓고도 sns에 조롱기 섞인 글들을 올려 놓으며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하는 등 범행 행각은 잔인무도 그 이상이 아닐 수 없다. 짐승 아버지중 가장 형편없는 것이 사자 아버지다. 제 새끼를 돌보지는 않지만 죽이지 않는다. 어린 딸이 재혼을 막는 방해물이라고 여겨 저지른 악행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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