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몰아닥치자 독감 환자도 급등
한파 몰아닥치자 독감 환자도 급등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8.01.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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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독감 인플루엔자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 들어 최강 한파가 수 일째 지속되면서 확산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으며 병원마다 독감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예방 접종에도 유행하는 독감에 도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나 노인의 경우 독감으로 인한 입원과 합병증까지 우려돼 철저한 예방과 의심증상 시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14일 정부와 전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주 기침과 콧물을 동반하는 독감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외래환자 1천명당 72명을 넘어섰다는 보고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6일(2018년 1주)까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외래 환자 1천명당 72.1명으로 전주 71.8명에 비해 증가했다. 2017∼2018년 절기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1천명당 6.6명)의 10배 이상이다.

 연령별로는 7∼12세(1천명당 119.8명), 13∼18세(1천명당 99.3명), 1∼6세(1천명당 86.9명) 의심환자가 특히 많다.

 입원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주 입원환자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기관 1곳당 외래 환자 1만 명당 14.53명으로 전주 11.26명보다 늘었다.

 지난달 초 보건당국이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을 때보다 환자 수가 무려 9배 넘게 늘어났으며,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원 등에 독감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어린이와 학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올겨울은 A형과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례적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주말과 휴일, 전북지역에서는 독감으로 인한 입원 환자도 속출에 주말 응급실과 어린이병원 등에 환자들로 진료를 받기위한 대기 시간만 수 시간이 걸릴 정도로 환자들이 밀려들었다.

 유치원생 자녀를 안고 병원을 찾은 정모씨는 “지난해 일찌감치 예방 접종을 하였는데도 독감으로 아이가 힘들어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입원율이 높은 영·유아 및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 및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의심증상 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중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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