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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에 울고 웃는 20~30대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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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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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가 가상화폐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11일 동반 급락했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에스트레뉴빌딩에 있는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의 대형 전광판에 표시된 동반 급락한 비트코인 시세표이다. /연합뉴스
“공포를 매수하고 욕심을 매도하라”

이 같은 슬로건으로 대박과 인생역전을 노리며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20~30대 꾸준히 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로 투자금의 배가 넘는 수익을 벌었다는 소식에 가상화폐에 20~30대 위주로 일명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33·익산시)씨는 최근 회사에서 업무시간에도 집중하지 못한다. 휴대폰으로 가상화폐 사이트에 접속해 매번 가격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후배가 가상화폐에 투자해 한 달 만에 3배가 넘는 수익을 거둬 자동차를 바꿨다는 소식에 김씨는 과감히 가상화폐에 투자를 시작했다.

 이에 김씨는 300만원의 여윳돈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후 5일 만에 50%가 넘는 수익을 얻었다.

 단기간에 월급보다 높은 수익금으로 얻은 김씨는 과감한 선택을 강행했다.

 결혼자금을 위해 3년 동안 저축해오던 정기적금 2천500만원을 해약해 그대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이다.

 김씨는 “뉴스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접했지만 내가 투자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요새같이 월급을 저축해 집도 못 사는 현실에서 인생 역전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에 과감히 ‘올인’했다가 되려 ‘쪽박’을 차는 시민들도 속출하고 있다.

 완주군 한 업체에 근무하는 이모(28)씨는 최근 말 그대로 망연자실하다. 이씨는 가상화폐에 그동안 모아왔던 돈과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해 총 4천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발언 등으로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급락해 투자금이 2천만원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해 하늘만 쳐다볼 뿐이다.

 이씨는 “불과 5일 전만 하더라도 3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지만 이틀 만에 가격이 폭락해 지금은 원금까지 손실을 보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남은 가상화폐를 전부 팔아야 하지만 다시 오를 것 같은 기대에 그저 휴대폰만 쳐다볼 뿐이다”고 푸념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정부의 잇따른 가상화폐 규제발언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한층 더 요동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11일 법무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안 마련’ 뉴스 보도로 대부분의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20~3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이날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가상화폐 투기 열풍에 관련해 “법무부는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금지 법안 준비 중에 있으며 거래소 폐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전날 2천100만원대에서 20% 떨어진 1천700만원대로 폭락하기도 했다.

김기주·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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