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 이하 지자체, 중·장년층 표심은
인구 3만 이하 지자체, 중·장년층 표심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1.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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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임실군,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노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표심이 지방선거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인구 3만명 이하의 군단위 자치단체장 선거는 이들 중·장년층이 형성하는 여론과 움직임에 따라 후보의 경쟁력이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 14개 시·군중 인구 3만명 이하의 자치단체는 순창, 임실, 진안, 무주, 장수 등 5곳이며 이들 지역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비율은 65%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또 역대 선거에서 20-30대의 투표율이 낮다는 점을 생각하면 중·장년층의 지지성향은 지방선거의 ‘시작과 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3만명 이하의 군단위 선거와 관련, “뿌리깊은 소지역주의와 함께 세대간 대결이 선거판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다”며 “도시와 달리 정당 바람이 크지 않은 것도 인구가 적은 농천지역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순창, 임실, 진안, 무주, 장수 등 5곳 중 임실, 진안, 장수 3곳에 무소속 후보가 군수에 당선됐다.

무소속 후보로 나선 임실의 심민, 진안의 이항로, 장수의 최용득 군수는 중·장년층이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구도를 최대한 활용해 민주당 정당 바람을 차단하고 군수에 당선됐다.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이들 지역의 지선 후보들은 전체 지지율 못지 않게 지역별, 연령별 지지율에 촉각을 곧두 세우고 있다.

 소지역주의와 세대간 대결이 뚜렷한 농촌지역 구도에서 인구밀집 지역과 중·장년층을 공략하지 못한다면 군수 선거의 승산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도 중·장년층의 지지율 낮은 후보들이 남은 기간동안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도 농촌 지역의 선거특징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인구 3만명 이하의 군단위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대도시 지역의 선거 전략중 하나인 이벤트 등 대규모 홍보전략보다 주민들과 일대일 접촉을 벌이는 맨투맨식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중·장년층을 공략을 위해서는 유권자 개개인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하는 스킨십이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6·13 지방선거에서 군수에 출마할 모 후보는 “대선과 농촌지역의 자치단체장 선거 구도는 정반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20-30대의 젊은층 여론이 대선 판도를 흔들었다면 군수는 오랫동안 고향을 지켜온 중·장년층이 여론 흐름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이 절대 다수인데다 농촌지역 선거 특색이 연고주의, 소지역주의 성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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