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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천년’의 의미와 기념사업 필요성전북도민일보 창간 30주년 기획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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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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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 탄생 천년 되는 해가 떠올랐다.

현종 9년(1018)에 강남도의 대표 지역인 전주와 해양도의 대표 지역인 나주의 지명에서 한 자씩을 취해 만들어진 ‘전라도’

전라도 원년을 맞이해 전라도 천년의 역사가 가지는 경제, 사회, 정치, 문화, 예술 등의 분야별 의미 찾기를 통한 전라도 역사 재조명도 본격화됐다.

특히 새로운 천년을 열어가는 첫해, 2018년을 기점으로 새천년 도약에 나선 전북도의 행보는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 3월 전북과 전남, 광주 등 3개 시도로 구성된 호남권정책협의회에서 시도지사들은 전라도 천년 7개 분야, 30개 사업을 기념사업을 확정했다.

전북도가 전라도 천년사 편찬, 전라도 천년 문화행사, 전라도 미래천년 포럼 등 10가지 사업을 맡은 가운데 2018년 10월 18일 전라도 천년 기념식 역시 전북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전라도민의 자긍심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국가의 관심과 예산 지원이다.

새천년 도약 핵심프로젝트의 방향과 국가사업으로 추진돼야 할 당위성에 대해 알아본다.

◆ 천년 역사, 전라도의 특징

천년의 지명을 이어온 전라도는 한반도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우선 전라도 지역은 옛 마한 54개국이 위치한 곳으로 마한의 전통이 강한 곳이지만, 가야문화와 백제 문화를 아우르는 문화 융합의 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북도 동부권은 운봉가야, 진안가야 등으로 불릴 수 있는 독자 가야문화가 백제문화와 함께 공존하고 전남 서남부권에는 마한의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다.

전라도는 개혁의 땅.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백성들의 꿈은 강한 개혁의 의지도 서려 있다.

임진왜란 이전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정여립의 대동사상은 전제왕권 시대 모두가 세상의 주인이 될 수 있음을 말한 개혁사상으로 유명하다.

전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종교적 다양성이 강한 편이다.

삼국시대 이래 전라도 지역에 미륵신앙이 강하게 남아 있게 된 것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미륵사상에 대한 동경이었고, 그 세상을 이루려는 마음의 표현이었다.

또한 전라도는 현실의 어려움으로부터 도피하려 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그리고 꿈을 이루고자 행동으로 실천해왔다.

이같은 혁명적 실천은 근대 이후 동학농민혁명-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

◆ 기념사업 추진의 배경과 필요성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당위성의 첫 번째는 역사적 의미 찾기에 있다.

전북도는 1018년 이후 하나의 지역적 공동체로서 공동의 지역명을 가진 전라도 천년의 역사가 가지는 경제, 사회, 정치, 문화, 예술 등의 분야별 의미 찾기를 통해 전라도 역사 재조명을 강조한다.

천년의 역사를 재정립함으로써 국민의 전라도 위상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두번째로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MEGA 프로젝트를 통한 경제·관광 부흥이 요구된다.

전라도 탄생 천년을 기념해 전북을 미래를 이끌어갈 사업을 발굴,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메가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다.

전라도 기념사업은 전북의 위상을 높이고 선도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그간 전북은 호남권이라는 이름 아래 광주·전남에 가려진 게 사실이다.

전라도 천년의 역사에서 언제나 전북이 중심이었음을 천년 프로젝트를 통해 재인식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천년 프로젝트를 통해 전북이 전라권에서 중심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미래 천년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 역사 재조명 방안

전라도 3개 시도는 2018년을 천년 역사의 재정립과 새로운 천년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년 역사를 바로 세우고 국민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전라도 위상 회복하고 천년 계기로 전북 미래 선도할 사업을 발굴한다는 입장이다.

천년의 역사를 기점으로 창조적 지역발전 추진으로 지역균형발전 실현이 그 목표다.

특히 ‘과거에서 현재’(정립), ‘현재’(기념), ‘현재에서 미래’(창조)로 구분해 전북과 전남, 광주 등 호남권이 연계, 전국 단위 사업을 종합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전라도의 역사와 문화, 정신, 인물에 대한 공인된 출판물이 필요하다.

전북, 전남, 광주의 독자적인 시·도사(史)를 보유하고 있지만, 3개 지역을 통합한 역사를 정리한 출판물이나 그러한 내용을 집대성한 DB는 없다.

이에 전북·전남·광주 공동의 ‘전라도 천년 정사 집필진’ 구성, 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전라도학 정립 5개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전라도 천년 역사를 집필하고 공동예산으로 대중적 역사교양서로 출판한다는 포부다.

또한 천년을 계기로 전라도 역사·정신·문화·사람들에 대한 체계적 정립 필요하고 판단, 전라도 천년의 역사 정립과 현재의 ‘전라도학’에 대한 체계적 연구에도 나선다.

전북·전남·광주 연구기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전북도는 전라도의 중심이자 천년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전라감영 복원에 나섰다.

전라감영 연구는 전북 고유의 연구지만 전라도 연구의 출발선으로 꼽힌다.

◆ 전라도 천년, 한반도의 역사

전라도 천년은 한 민족 천년의 역사를 대변한다.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는 말처럼 전라도는 역사적으로 국내외 위기 때마다 혜안을 발휘한 요충지였다.

전라도 천년 사업이 국가적 사업으로 진행될

전북도와 역사 전문가들은 세가지를 근거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最古) 행정구역에 대한 기념 필요하다.

전라도 천년의 역사가 곧 우리나라 행정구역의 역사인바, 행정구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전라도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당연지사다.

또한 수십년간 이어온 지역 불균형을 해소 차원에서도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출범한 새 정부의 국정과제 역시 지역 간 균형발전 강화를 통한 지역차별과 지역감정 해소를 중요시하고 있다.

전라도 천년을 기념하는 사업은 이같은 국가의 발전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마지막으로 과거 동북아의 중심이었던 전라도 부흥을 통해 新 동북아시대를 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천년동안 전라도가 경제와 문화의 국제교류 중심지로서 한반도의 역사를 이끌어온 것처럼, 개도 천년을 계기로 전라도가 동북아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밀레니엄(millennium)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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