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주거·문화·복지·경제 4박자 갖춘 행복도시로 탈바꿈
순창군, 주거·문화·복지·경제 4박자 갖춘 행복도시로 탈바꿈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7.12.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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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창읍에 거주하는 이수영(42·가명) 씨는 최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끼리 가까운 작은영화관을 찾아 영화도 보고 옆에 있는 옥천미술관에 들러 아이들과 그림도 감상한다.

 이씨가 부인과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는 동안 아이들은 청소년센터 2층에서 책도 읽고 취미활동도 즐긴다. 평일이면 일품공원을 가족과 함께 산책하면서 건강도 챙긴다. 일품공원 소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생활문화예술동호외 공연도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도 한다.

 40대인 그는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증진센터에서 아침 운동도 시작했다. 가까운 거리에 무료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은 대도시에서는 누릴 수 없는 혜택이다.

 또 초등학생 아이 둘을 키우는 이씨는 교육문제에 부쩍 관심이 높아졌다. 아이들을 위해 군립도서관에서 펼쳐지는 책 낭독회와 기획전시에도 참여하면서 아이들의 감성지수를 높여주고자 애쓴다. 향토관에서 한 달에 한 번꼴로 열리는 오케스트라 공연은 이씨가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빼놓지 않고 챙기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옥천인재숙에 보낼 요량이다. 학원비 부담 없이 아이들에게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어 교육문제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특히 그는 순창읍에 택지개발로 만들어지는 아파트에 이사하기 위한 계획도 최근 세웠다.

 이처럼 황숙주 군수 취임 이후 순창읍의 주거는 물론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되면서 이씨처럼 생활 만족도가 높아진 주민이 늘어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가 순창읍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살펴봤다.

 ◆다양한 문화시설로 읍민 생활방식 바꿔

 황숙주 순창군수 취임 후 순창읍의 가장 큰 변화는 문화향유 기회의 대폭적인 확대다. 2014년 군립도서관을 시작으로 작은영화관, 옥천미술관, 청소년문화센터, 일품공원, 야외공연장 등 문화 인프라가 대폭 늘어난 것. 이에 따른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 문화프로그램이 연중 열린다.

 첫 단추는 군립도서관으로 끼워졌다. 군립도서관은 깨끗한 시설과 북스타트운동, 도서관 속 동화여행, 가죽공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도서관 구석구석에서 열리며 문화 사랑방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인문학 강좌는 지역에 인문학 정신 고양의 장으로, 평생학습 장소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작은영화관 또한 군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2015년에 문을 열어 12만7천여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올해만 해도 6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영화를 보려고 전주나 광주 등 인근 도시로 가야 했던 불편을 없앴다. 개봉작도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옥천미술관도 문을 열었다. 2016년 개관 이후 박남재 화백 초대전, 이철량 초대전, 강남구 화백 초청전 등 다양한 기획전시가 미술의 다양한 매력을 선물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림 지도도 했다.

 순창읍의 유일한 공원인 일품공원도 읍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말이면 야외공연장과 소공연장에서 생활문화에술동호회 공연도 여러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문화 쉼터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도 일품공원과 인접한 향토회관에서는 상주 단체 공연으로 드림필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지면서 순창의 문화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순창의 문화지수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순창군은 전국에서 군 단위 문화지수 탑 10안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건강증진 프로그램 확대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여건 개선도 눈에 띈다. 보건의료원에서는 찾아가는 건강검진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들이 돌본다. 백산마을 등 당뇨 집중관리마을을 선정해 당뇨예방 교육과 당뇨체크, 식이요법, 운동강의 등을 진행해 만성질환 없는 순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과 취약계층 목욕료 지원사업도 진행해 저렴한 가격에 대중목욕탕을 이용함으로써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고 있다. 마을 경로당에는 급식 도우미 지원사업에도 나서 어르신들이 편안히 식사를 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기능별로 운영되던 300여개의 CCTV를 통합 관리하는 관제센터를 마련해 24시간 범죄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성전용 휴게실 설치와 10개 화장실 안심벨 설치를 통해 여성이 안전한 지역도 조성했다.

 ◆주거지역 개발로 외연 확대

 순창에 최근 아파트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순창읍 주거환경의 질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민간아파트 확대와 함께 군에서도 정주 여건 확대를 위한 빠른 행보에 나섰다.

 우선 최근 들어서 온리뷰아파트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28억을 투입해 도로를 개설하고 기존 도로도 확대해 교통불편을 말끔히 해결할 방침이다. 노인계층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의 주거안정을 위해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형식의 30호 규모의 행복아파트도 건설한다. 이 사업은 22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끝낼 계획이다.

 더욱이 기대를 모으는 사업은 순화지구 도시개발사업이다. 순창읍 순화리 21번지 일원 11만㎡ 규모에 주택용지 및 공공시설 용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순창군과 전북개발공사가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까지 6년 동안 19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공공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조성해 지역의 부족한 주택수요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이다.

 ◆스포츠마케팅 골목상권 활기

 순창군이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스포츠마케팅은 순창읍의 골목상권을 살려냈다. 올해 총 44개의 크고 작은 대회를 유치해 8만명이 넘는 선수단과 관계자가 순창을 찾았다. 이로 말미암은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도 12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순창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튼튼히 할 수 있는 대규모 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백산리 일원에는 투자선도지구 사업과 참살이 발효마을 조성사업이 착착 진행 중이다. 13만㎡ 규모의 전통발효산업을 기반으로 생산과 소비, 문화와 관광을 융합한 지역성장거점 센터를 만드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2021년까지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530억원을 투자하는 장기계획도 마련됐다.

 이 사업이 끝나면 순창읍은 물론 순창군 전체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성장에 일대 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천문학적 규모의 미생물산업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시설인 전통발효미생물산업화지원시설과 장내유용미생물은행(대변은행) 국가예산 확보까지 성공해 사업의 파이를 획기적으로 키웠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처럼 순창읍이 주거와 문화는 물론 복지, 경제까지 4박자를 갖추고 청년에서 노년층까지 삶의 질이 고루 높아진 행복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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