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전북 ‘호두까기인형’
메이드 인 전북 ‘호두까기인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12.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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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생각나는 ‘호두까기인형’이 메이드 인 전북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사)한국무용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염광옥)는 16일 오후 6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삼색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인다.

 발레 공연으로 익숙한 ‘호두까기인형’에 다양한 장르의 무용을 결합해 창의적인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특별한 시도로 주목되고 있는 작품이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호프만 ‘호두까기 인형과 쥐의 왕’을 원작으로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가 곡을 쓴 작품으로,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두까기인형을 받은 소녀 클라라의 꿈속 모험을 그리고 있다.

 전북의 무용인들이 재해석한 작품에서는 발레 외에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 기존의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다양한 춤을 재해석해 넣어 화려한 군무와 웅장한 무대로 구성했다. 이를테면 1장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이브를 한국무용으로 아름답게 표현한다거나 3장의 병정과 생쥐떼의 전투신에서는 현대무용을 접목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전북무용협회의 준비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오디션을 통해 출연진을 선발하고, 3개월 동안 워크숍과 공연 리허설을 통해 안정적으로 무대를 준비한 것. 이날의 무대에는 전주·익산·군산·남원·정읍시지부, 전북학원연합회 무용분과, 전북대 무용학과, 전주예술고 등 전북 무용수 80여명과 오케스트라 40명 등 총 140여 명의 예술인들이 의기투합해 마련한 시간으로 감동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염광옥 회장은 “화려하게 보여지는 무엇보다는 함께하는 과정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운데 이번 무대를 준비한 만큼, 우리의 진심이 객석에도 전해질 것으로 믿는다”면서 “모두가 주인이 되는 건강한 무용협회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술의 혼을 붙잡고 있는 지역의 무용인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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