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리조트는 상생 협력 자세 가져야
무주 리조트는 상생 협력 자세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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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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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스키 시즌을 맞은 무주 리조트가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칼바람같은 엄동설한을 맞고 있다고 한다.

구천동관광연합회 회원들이 리조트측에 지역주민들과의 상생 협력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부터 리조트 입구에서 시위에 돌입한 회원들은 “대한전선이 리조트를 운영하던 시기에는 주민들과 상생협력을 맺고 고객 서비스 등에서 협력관계가 유지됐으나 2011년 부영이 인수한 이후 상생과는 거리가 먼 운영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양측의 갈등요인은 리조트의 직원감원과 노후화된 시설재투자와 워터파크 건설 지연, 상생조건으로 주변 스키렌탈샵에 관행적으로 공급해왔던 할인율 축소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주변 상인들은 오랜 경기침체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키 할인율을 당초 약속한 29%에서 25%로 낮추면서 스키샵과 펜션 식당 등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무주리조트는 97년 무주전주 동계U대회 개최를 위해 건설됐다. 하지만 리조트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향토기업 쌍방울은 결국 그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그룹이 도산하는 고통을 겪었다. 이런 고통과 우여곡절로 몇차례 오너가 바뀌면서도 무조리조트는 지역과의 상생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동계 스포츠의 메카이자 레저와 관광 중심지로 전북도민과 남부권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런 무주리조트가 시즌이 개막하자 마자 회사측과 지역주민간의 해묵은 불신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모습은 리조트 이미지에도 악재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리조트측에서도 2015년 128억원, 2016년 33억원 등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적자 최소화를 위한 불가피한 자구책이라는 입장이다. 또 워터파크 신축 지연은 인허가 절차 이행 등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때 일수록 지역주민들과 벽을 쌓을 게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해결책을 모색할 때 동반성장과 상생의 길이 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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