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올해 역시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나눔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이 그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뒤 회원 모두가 뜻을 모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기능장회는 이와 관련, 10일 전주시 인후동 일원에서 회원 및 가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주연탄은행과 함께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6세대에 직접 사랑의 연탄 1,800장을 실어 나르며 값진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기능장회 박성관 회장은 “송년회라는 건 한 해를 잘 마무리하자는 게 주목적인데, 먹고 즐기는 대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는 편이 좀 더 의미 있는 한 해 마무리가 될 것 같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추운 날씨에 비까지 내려 다들 좀 힘들어 하긴 했지만, 그 어느 해보다 만족스런 송년회가 됐다는 의견들이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송년회 대신 사랑의 연탄 나눔을 택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기능장회는 국가기술자격인 기능장 타이틀 보유자들로 구성된 이 회사 사내 스터디 모임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2011년 5명의 기능장을 배출한데 이어 매년 10∼40명의 기능장을 꾸준히 배출해오고 있는 중이며, 그 결과 2017년 12월 현재 총 103명의 기능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속적인 사내 스터디 모임을 통해 자기 분야의 기술 습득 및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또 동료 및 선·후배 등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관련 지식을 공유하는가 하면 기능장 국가기술자격시험에 도전하는 이들을 돕고 있다.
완주=배종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