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북방문, 국민의당 분당 분수령
안철수 전북방문, 국민의당 분당 분수령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12.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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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11일 전북 방문이 국민의당 분당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안 대표는 지난 9일 전남, 10일 광주에 이어 11일 전북을 찾아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소속 전북의 모 의원은 그러나 최근 “안 대표가 빠른 속도로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북 등 호남 의원들의 반발에 크게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안 대표의 2박3일 일정의 호남 방문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명분쌓기로 해석했다.

 전북 정치권내 상당수 인사도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호남 정서를 언급하며 “전북 등 호남 민심은 바른정당과 반대인데 굳이 호남을 돌며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겠느냐”라며 “호남 방문은 통합을 위한 절차적 수순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안 대표의 호남 방문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가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 호남 정치권 인사들은 안 대표의 호남 방문 연기를 요구했다.

 국민의당 소속 전북지역 모 의원은 “안 대표가 전북 민심을 잘 알고 있으며 ‘박주원 사태’가 터졌는데 전북을 왜 방문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안 대표가 국민의당 모두 정치적 이익이 없는 시기에 전북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따라서 2박3일의 호남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전당원 투표 방법을 통해 바른정당과 통합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지역 국민의당 소속 의원 7명중 김관영 사무총장을 제외하고 바른정당과 통합에 찬성하는 인사는 없지만 안 대표가 통합에 반대해 탈당을 감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현실적으로 원내교섭 단체를 구성하기가 쉽지 않고 호남 민심이 바른정당과 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지만 탈당 명분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결국 11일 안 대표의 전북 방문에 대한 민심이 전북 의원들의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 전북 민심이 최악인 상황에서 박주원 최고위원의 김대중 대통령 비자금 의혹 사태까지 겹친다면 전북 의원 중 상당수가 탈당 등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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