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뭄 극심, 저수량 62.9%에 불과
겨울가뭄 극심, 저수량 62.9%에 불과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2.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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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뭄이 심상치 않다. 전북 지역 주요 저수지의 수량이 지난 가을부터 급감해 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의 올 겨울 예상 강수량마저 충분치 않아 지금부터 철저한 가뭄 대비책이 요구된다.

10일 전북도 농림당국에 따르면 이달 1일 현재 전북지역 총 저수량은 4억3천400만톤, 저수율은 62.9%로 평년 72.1% 대비 9.2% 포인트 낮다. 이는 한 주 전 4억3천600만톤, 63.2%보다 0.3%p 줄었으며, 전국 평균 저수율 67.7%보다도 4.8%p 낮은 수치다.

도내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을 보면 대아 수계의 대아저수지가 절반도 안 되는 35.8%로 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으며, 장수 용림저수지 39.4%, 섬진저수지 54.5%, 부안 청호저수지 61.3% 등도 평년양보다 적은 상황이다.

이처럼 저수량이 적은 것은 올 들어 도내 누적 강수량이 934.4㎜로 평년(1천293.6㎜)과 전년(1천179.8㎜)의 각각 72.2%, 79.2% 수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강수량의 경우 1.4㎜를 기록해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올여름부터 지속된 폭염과 적은 비로 저수량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올겨울 강수량이 저조할 경우 최악의 봄까지 가뭄 사태가 이어져 내년 농사가 우려스러운 실정이다. 기상청이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강수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봄 가뭄 대응에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전주기상지청의 장기 기상전망을 보면 이달부터 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가뭄정보분석센터는 기상청 기상 예보를 근거로 내년 1월까지 전주와 군산, 남원, 임실, 부안 등이 기상가뭄 주의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도는 올 연말까지 용수원 개발 및 급수대책 사업으로 182억원을 투입해 899개 사업을 완료하고 진행하는 등 강구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도 전북에서의 물 부족 문제는 지역 경제와도 연계가 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면서 “저수지 준설과 용수원 개발 등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는 물 채우기에 들어가는 등 용수확보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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