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북도 국가 예산은 6조 5천685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올해보다 3천150억 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새만금사업 예산은 역대 최대 증가율(25.1%)을 기록하며 8천947억 원을 확보, 국책사업으로서 위상을 되찾았다.
전북도는 새만금 기반시설(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동서·남북도로 등) 조기구축으로 내부개발을 가속화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정부의 SOC 전체예산 대폭 축소 편성 기조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SOC 예산은 전년 1천128억원보다 2천283억원 증액된 3천411억 원이 반영됐다.
전북도와 의원들은 정부의 강도 높은 SOC 지출구조조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도와 정치권의 합치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했다.
구체적으로는 새만금 동서도로 및 남북도로에 각각 867억 원, 1천150억 원을 확보했고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에도 1천389억원이 포함됐다.
또한 새만금 2단계 수질개선으로 1천363억 원 확보, 수질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찾았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농정·관광·탄소산업 등 3대 핵심시책 성장을 이끌 재원 1조 8천여억 원을 마련했다.
전북 발전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핵심 분야 예산 확보로 전북도 비전 달성에 한발 더 다가갔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전주역사 전면 개선사업, 군산 근대 항만 역사관 건립, 익산 귀금속 보석산업클러스터, 정읍 국립 전북 기상과학관 시설 확충, 남원 천연화장품 원료 생산 시설, 김제육교 4차선 재확장 등 시군별 특화사업도 예산에 포함돼 지역 균형발전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그동안 전북의 발목을 잡았던 주요 숙원사업인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새만금 공공주도매립 등에 대한 예산 확보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전북의 자존감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송하진 지사는 전북이 앞으로 7조원 국가예산 시대를 열어갈 방안으로 “새만금은 무궁무진한 예산을 담을 대형 사업이다”며 “광활한 새만금을 하나씩 잘 채워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정운천(바른정당), 박주현·정동영·김종회·조배숙·김광수(이상 국민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설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