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애 시인의 ‘수도원에 두고 온 가방’
이소애 시인의 ‘수도원에 두고 온 가방’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2.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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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에 두고 온 가방

 “용서를 청할 빼곡히 적힌 이름이 든 가방/ 수녀원 대문간에 두고 왔다/ 용서할 내 마음을 먼저 두고 왔어야만 했다/ 통증은 오래 가시지 않았다” - 작품 ‘수도원에 두고 온 가방’ 중에서.

 시인으로 활동 중인 이소애 전주문인협회 회장이 최근 시집‘ 수도원에 두고 온 가방’(문학의전당·9,000원)을 새로 내놨다.

 이소애 회장은 결혼 후 만 50년이 되는 해를 축하하는 마음으로 금혼식을 맞이해서 이를 자축하고자 그동안의 시를 한 권의 시집으로 엮었다.

 시집 속에는 삶이라는 화두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기운을 담고 담아 진솔하고도 익숙한 일상의 풍경이 담긴 시 54편을 수록했다.


 
▲ 이소애 전주문인협회 회장
   “시들지 않았으니 꽃이라 불러주오/ 아직 불타는 사랑 기억하고 있으니/ 예쁘다 말해주오// 내가 아픔 견디지 못할 때/ 불끈 힘 솟던 따뜻한 가슴 기억합니다// 당신,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니/ 한 뼘 허리끈이 아프게 파고듭니다”- 작품 ‘반백년’ 중에서.

 최서진 시인(문학박사)은 해설을 통해 “어두운 밤에 시인이 지나간 손 끝의 흔적을 따라가면 깊은 우물이 있는 집에 도착한다”며 “이소애는 그의 삶의 처소에서 아득하게 누군가를 부르며 두 팔을 벌려 그것을 안으려 한다”고 밝혔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1960년 <황토>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소애 회장은 우석대 대학원(국어국문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북문학관 아카데미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수상집 ‘보랏빛 연가’를 비롯해 시집 ‘침묵으로 하는 말’, ‘쪽빛 징검다리’, ‘시간에 물들다’, ‘색의 파장’등이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허난설헌문학상 본상, 황금찬시문학상, 한국문학비평가협회 문학상, 중산시문학상,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등이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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