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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탑에 핀 ‘같이의 가치’
최낙관 예원예술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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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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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인을 위한 만인의 사랑으로 대표되는 기부와 나눔은 이제 특정계층과 지역을 넘어 우리사회의 새로운 문화코드로 거듭나며 시민사회의 보편적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7년을 마무리하는 지금, 매서운 삭풍 속에서도 어김없이 우리의 시야 속으로 들어온 ‘사랑의 온도탑’은 우리사회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상징이자 바로미터(barometer)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더불어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다수 시민들의 온정의 손길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있다. 매년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과 함께 연말 집중모금을 시작하는 공동모금회와 이웃사랑을 위한 시민들의 실천활동은 사랑의 온도탑에 열기를 제공하며 올해도 함께하는 ‘같이의 가치’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붉은색 ‘사랑의 열매’로 상징화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7년 3월에 마련된 사회복지공동모금법에 근거하여 사회복지사업 및 기타 사회복지활동의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공동모금제도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실시하고 있는 선진적인 사회복지 시스템이다. 공동모금의 강점은 국가가 인정한 창구를 통한 모금으로 무분별한 그리고 불투명한 모금행위를 통제함과 동시에 필요한 분야에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쟁적 모금활동에 따른 자원낭비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 및 목표효율성이 담보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일차적으로 소외된 이웃과 사회복지관련 기관의 발굴 및 지원은 물론이고 나아가 시민들을 향한 공동체 의식과 나눔문화 홍보, 기부문화 선진화 및 생활화 캠페인, 선진 모금프로그램 개발, 배분의 투명성 및 전문성 확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랑의 열매는 기부와 나눔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대의의 대행’ 기관으로 규정할 수 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나눔과 이웃사랑은 실천적 행위를 통해 꽃을 피운다. 그럼에도 다양한 제약과 한계로 인해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만큼 충족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전라북도와 같이 생산인구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만 아니라 인구대비 사회경제적 약자와 사회복지 대상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모금과 나눔의 필요성은 배가된다. 진정 다행인 것은 전라북도의 어려운 사회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전북공동모금회가 매해 모금목표를 달성함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도 적고 대기업과 같은 모금 인프라가 미약한 상황 속에서 소시민들에 의한 아름다운 소액기부가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어 우리의 시민의식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0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북도청에서 ‘희망 2018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집중모금에 돌입했다. ‘나눔으로 행복한 나라’라는 슬로건을 걸고 전년도 모금액보다 2% 상향된 74억 6100만원의 모금목표를 향해 함께 뛰게 된다.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모금목표액이 분명히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전북도민들이 보여준 그 열정과 자신감은 분명 ‘같이의 가치’를 통해 달성하리라 본다. 모두가 힘들지만 그래도 소외된 이웃에게 나의 작은 온기를 나눠주는 ‘아름다운 동행’은 논리를 넘은 신념이다. 우리 모두가 진정 원하는 사회는 나눔문화의 확산을 통해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공동체 지향적인 사회가 아닌가? 이러한 아름다운 동행은 우리 사회가 원하는 궁극적 지향점이기에 더욱 확산하여야 한다.

 최낙관<예원예술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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