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로컬푸드 ‘완주 소셜굿즈’는
포스트 로컬푸드 ‘완주 소셜굿즈’는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7.12.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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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푸드를 통해 사회적경제의 물꼬를 튼 완주군이 이를 더 확대시킨 실행 전략으로 ‘완주 소셜굿즈(Social Goods) 2025 플랜’을 발표했다.

 완주 소셜굿즈 2025 플랜은 먹거리 외에 주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복지, 의료, 교육, 문화 등 각 부문별 사회적경제 조직을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지역자립과 순환경제를 완성하는 미래 100년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소셜굿즈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자립형 사회적경제 조직 300개 육성, 5000개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500억원의 신규소득 창출, 군민의 30% 사회적경제 조직 참여 등을 비전과 목표를 내세웠다. 포스트(Post) 로컬푸드 실행전략인 완주군의 소셜굿즈 플랜의 추진배경과 실행전략, 기대효과 등을 살펴본다.
 

 ◆ 추진배경

 완주 소셜굿즈 플랜이 태동케 된 배경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바로 ▲포스트 로컬푸드 실행 ▲15만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지역발전의 패러다임 전환 ▲새정부의 사회적경제 정책에 대한 주도적 대응이다.

 완주군은 지난 2012년부터 로컬푸드를 본격 추진한 결과, 5년만에 연 매출이 600억원을 바라보면서 중소농의 소득안정이라는 지역적 필요와 건강먹거리 및 농촌활성화 지원이라는 사회적 요구, 그리고 군 정책과 민관협력 등 거버넌스를 통한 순환경제 실현의 초석을 닦았다.

 이에 완주군은 소셜굿즈를 통해 이러한 로컬푸드 원리를 복지, 교육, 문화 등 각종 사회서비스 부문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완주 소셜굿즈는 오는 2025년 15만 자족도시로의 도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완주군은 테크노밸리 2,3단계와 삼봉웰링시티, 복합행정타운, 혁신도시 2.0, 귀농귀촌 유치 등을 통해 사회적 인구(5만2728명) 및 자연적 인구(3032명)를 증가시켜, 2025년까지 총 15만1240명의 인구를 갖출 계획인데, 소셜굿즈는 지역사회의 경제적·환경적·문화적 필요성을 지역 역량에 기반을 두고 해결함을 넘어, 인구 유입에 많은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셜굿즈는 새정부의 사회혁신 핵심키워드인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코드를 맞췄다.

 향후 5년이 한국 사회적경제의 가능성 및 잠재력을 증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부문별로 봇물처럼 쏟아져나올 정부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사업 및 예산확보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 실행전략

 소셜굿즈의 실행은 크게 3가지 형태로 추진된다.

 우선 현재 80개 수준의 자립형 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조직의 질적 및 양적 성장을 견인한다. 정보공유, 맞춤컨설팅, 협업장려, 네트워크형 판로확대 등으로 자생력을 갖춘 300개 사회적경제 조직을 육성시키기로 했다.

 무엇보다 지역 니즈(needs)에 부응하는 신(新)사회적경제 조직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로컬푸드란 먹거리를 넘어 교육, 복지, 문화, 관광, 에너지 등의 정책영역에서도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군이 소셜굿즈 플랜을 통해 추진할 계획으로 있는 분야로는 먹거리교육문화협동조합, 미래인력양성형 청년해외정책연수단, 로컬에너지협동조합 등이 있다.

 이밖에 현장실행조직인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참여를 희망하는 조직들이 공동 출자, 설립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올 12월 내 창립할 예정이다.

 또한 부문별 지역 의제 발굴, 공론화과정을 통한 역량있는 리더 양성, 신규조직의 발족 등 일련의 조직화를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부문별 사회적경제 포럼을 통해 추진하는 한편, 소셜굿즈마켓의 시범설치와 온-오프라인 연결망을 통해 판로지원과 네트워크 촉진에도 나선다.

 완주군은 이러한 전략의 실행을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8년 동안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 목표 및 기대효과

 완주군은 소셜굿즈 2025플랜을 통해 기존 사회적경제 조직의 생존율을 현재 20%에서 50%로 높이고, 무엇보다 300개의 자립형 조직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5000개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는 물론, 500억원의 신규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군민의 30%가 사회적경제 조직에 참여하는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경제 위기 등 각종 위기에 대응하는 경제적·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함으로써, 완주군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협동경제도시로 비상하는데 자양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박성일 완주군수 “사회적경제 부흥 역점”

 -완주 소셜굿즈 2025 플랜을 간략히 설명해주신다면?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사회 여러 분야에서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사회적경제가 완주군의 또다른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완주군은 산단 조성 및 기업유치, 귀농귀촌, 혁신도시 등 여러 개의 성장동력이 있는데, 향후 먹거리 외에 복지, 의료, 교육 등에서의 사회적경제를 부흥시켜 소득과 삶의 질이 높은 지역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굿즈(Goods)’는 일종의 유형 상품을 말하는가.

 ▲소셜굿즈에서 굿즈는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 완주군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생산 및 공급하는 농식품과 생필품 등 유형 외에도, 교육·복지·관광·에너지 등 사회적 서비스의 무형 상품도 포괄하는 개념이다. 지역이 만들고 지역이 소비해 일자리와 지역순환경제를 촉진한다는 가치가 내재돼 있다.

 -신규소득이나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 못지않게, 군민의 조직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사회적경제가 잘 발달돼 있는 캐나다의 퀘벡은 주 전체 인구(821만명)보다 협동조합 조합원 수(880만명)가 더 많다. 경제적 위기 등에 살아남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자양분이다. 완주군도 소셜굿즈 플랜을 통해 사회적경제 조직 참여율을 높여,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대립이 아닌, 상생의 플러스를 창출하는 경제기반을 마련해 내겠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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