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문화재위원 현지조사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문화재위원 현지조사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7.11.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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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 사적 지정을 위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현지조사
문화재청 보존정책과는 29일과 30일 2회에 걸쳐 전라북도 기념물 제10호 지정된 ‘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의 국가지정 문화재(사적)지정을 위한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유적 답사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확인하고 유적의 조사.정비 방안과 국가문화재 지정 등을 논의한 바 있고 이날 현지실사에는 사적분과 문화재위원 및 문화재청 관계자가 참석했다.

남원시는 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의 높은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발굴조사,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2017년에는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통한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조사, 향후 활용방안 등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남원시 아영면과 인월면 경계에 위치한 고분군은 지리산의 한줄기인 연비산(842m)에서 서쪽으로 내려오는 완만한 구릉의 능선을 따라 40기의 봉토분이 분포돼 있다.

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은 1989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6기의 봉토분에서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덧널무덤)와 횡혈식 석실묘(굴식 돌방무덤)이 확인됐고 이중 32호분은 직경 21m 크기의 타원형 봉토가 온전히 남아 있으며 2014년 원형 복구를 완료한 바 있다.

특히 고분군은 삼국시대 무덤 축조기술을 알 수 있는 주요한 사료로 대표적인 특징은 ▲계획된 축조공정(정지~봉분쌓기) ▲토제를 쌓고 구획석 설치 후 성토 ▲봉분을 건고하게 쌓기 위해 서로 다른 토성의 흙을 판축기법으로 교대로 쌓는 기술력이 동원 ▲채토 및 배수를 위한 주구의 시설 ▲서곽 축조 시 목주(木柱)이용 등이 확인됐다.

남원 고분군은 가야와 백제의 고분 축조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고 출토 유물도 당시 지배세력과 대가야·백제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이 함께 출토돼 5-6세기 남원 운봉고원을 중심으로 백제와 기야 지역의 고대사와 고대 문화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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