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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언론계 큰별, 진기풍 전북일보 전 사장 별세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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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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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언론계의 대부였던 진기풍 전 전북일보 사장이 26일 정오 12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제일 중요한 것은 ‘진실’입니다. 진실은 언제 어디서나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보편 타당성과 굳건한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기자는 공인 중에서 공인입니다. 펜 하나가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진실해야 합니다. 그러한 진실을 담아내기 위해 신문기자는 자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까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생각하지 않는 기자와 생각하는 기자는 많은 차이가 나지요. 일상에 집중하고 세상을 어떤 시각으로 담아낼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며 지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생산된 기사가 담긴 신문이라면 세월이 흘러도 좋은 신문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도민의 이익을 위해 사안들을 철저히 분석하면서 독자나 사회가 인정하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긍지를 가지고 신문을 만들어 간다면 좋은 기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故 진기풍 사장이 남긴 어록 중 후배 기자들에게 남긴 말이다.

 故 진기풍 사장은 1925년 고창군 무장면에서 태어나 전북일보 편집국장·사장, 서해방송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사회활동으로는 (주)백양 감사,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 책읽기운동본부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전북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뛰었던 전북의 큰 어른이었다.

 지난 2008년 본보 창간 20주년을 맞아 가진 ‘지역어른에 듣는다’ 특별대담을 통해 故 진기풍 사장은 “언론인은 직을 떠나도 언론인이라는 것을 실감하며 살고 있다. 1947년부터 언론직에 종사했는데 심약한 사람이 편집국장을 13년이나 했다. 편집국장 재직 당시 5.16 자유당 시대였는데 그때는 전북 정치의 전성기였다. 재헌 국회의원 분과위원회 10개 중 우리 지역 출신이 4명이나 위원장을 맡았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5.16시대 이후 군정시대에는 정치가 사라지고 박정희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전북출신들이 장관으로 한 명도 기용이 안됐다. 1966년 임기 재선 1년을 남겨놓고 대통령이 전주에 왔었는데 그때 공개서한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1면에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서한을 썼다. 내 뒤에는 우리 전북도민들이 있다는 생각에 용기가 절로 났었다. ”고 술회했다.

 故 진기풍 사장은 1966년 전북일보 사장 재직시절, 전북이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된 점이 안타까워 박정희 대통령에게 전북이 낙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특단을 촉구하는 공개탄원서를 게재해 지역사회에 용기있는 행동으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故 진기풍 사장은 살아생전 “어렵다고 해서 불만만 이야기하지 말고 모두가 힘을 모아 헤쳐나간다면 우리 전북처럼 창창한 곳이 없다. 긍정의 힘으로 함께 노력한다면 전북의 미래는 바로 우리 손안에 달려 있다”고 공·사석에서 강조해왔다.

 장례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층이며, 발인은 28일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을 출발해 당일 10시 전주로 운송한 후 전북애향운동본부가 전주 종합운동장에 마련한 특별분향소에서 조문을 받은 후 고향인 고창군 무장면 신촌리 선영에 묻히게 된다.

 유족으로는 진홍 전북도 전 정무부지사, 진석(석치과 원장), 진해경, 진원경 등 2남2녀를 두고 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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