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건설업체, 도내 공공공사 시장 잠식
외지 건설업체, 도내 공공공사 시장 잠식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11.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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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지 대형 건설업체들의 도내 공공공사 시장 잠식이 도를 넘어섰다.

새만금 관련 대형공사를 외지 건설업체들이 독식하면서 이들 몇몇 업체들의 수주금액이 도내 전체 종합 건설사들의 수주금액을 추월한 것이다.

26일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정대영)에서 조사·발표한 10월말 기준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 수주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도내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누계건수는 총 1,046건으로 작년같은 기간보다 9.0%(104건)감소했다.

반면, 발주누계 액은 1조65억 원에서 1조8,965억 원으로 57.2%, 수주누계 액은 1조272억 원에서 1조6,678억 원으로 62.4%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총수주누계 액 1조6,678억 중 도내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48.8%인 8,147억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업체 수주누계 액(8,531억)이 전년(1,833억)대비 365%이상 크게 증가한 것에 비해, 도내 수주누계 액은 전년도 8,439억에 비해 오히려 3.5%(292억)가 줄어 외지업체들의 수주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새만금 관련 대형사업의 도내업체의 참여비율이 불과 평균 10%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외 정부기관. 지자체가 발주한 대형사업(200억이상) 참여비율도 평균 24.4%에 그쳤다.

이 때문에 도내 682개 종합건설업체 가운데 93%인 637개사가 손익분기점인 50억 원 이상을 수주하지 못하고 적자운영을 감수하고 있으며 219개사는 올 들어 단 1건도 공공공사를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정대형 회장은 “건설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지역 건설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가운데 내년도 정부의 SOC사업예산 축소로 고난의 시기가 장기화 될 듯하다”며, “앞으로도 공사비 정상화 등 이러한 건설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는데 앞장서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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