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포항 방문 첫 일정으로 포항여고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지진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큰 걱정이 수능이었다”는 말로 지진 당시 포항 수험생들을 걱정했던 심정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피생활도 하고 여진 때문에 제대로 공부도 못했을 텐데 오히려 역경이 더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교사와 학생들은 전체 수험생의 1%도 안 되는 포항 수험생들을 위한 결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포항여고 방문을 마친 뒤 지진 피해가 심한 북구 대성아파트를 찾아 피해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피소로 사용 중인 흥해실내체육관으로 이동,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상황브리핑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진단을 해서 계속 거주하기 힘든 건축물은 하루빨리 철거하고 이주할 집을 빨리 마련해 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재난지역이 돼도 반파·전파 주택 지원금이 많지 않다”며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의연금을 배분해 도와드리고 정부가 가급적 많은 금액을 무이자나 저리로 융자해서 감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