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1천만원 미만 부실채권 매입 후 소각
전주시, 1천만원 미만 부실채권 매입 후 소각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7.11.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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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간 채무상환 독촉에 시달려온 전주시민 40명이 5억7천만원의 빚을 탕감받는다.

 김기평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간담회를 갖고 “오는 23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2017 금융복지 컨퍼런스’에서 전북은행에서 보유한 신용채권 가운데 5년 이상 대출금액 가운데 1천만원 미만인 40명이 소유한 부실채권을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주시와 주빌리은행은 이를 위해 전북은행에서 부실채권을 1천만원에 매입했다.

 부시채권 5억7천400만원 가운데 원금은 2억4천600만원, 이자 3억3천100만원 등이다.

 이에 앞서 전주시와 주빌리은행은 지난해 46명이 전북은행에 갚아아할 8억4600만원을 탕감하기도 했다.

 부실채권 소각은 금융권(전북은행)의 도움과 전주시 기독교연합회와 천주교 전주교구·대한불교 조계종 금산사, 원불교 전북교구 등 종교단체가 후원한 1천만원의 기금으로 매입했다.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영호 변호사는 “이번 소각식은 채무원금이 1천만원 이하이며 연체기간이 5년 이상된 장기 부실채권을 저가로 매입해 소각함으로써 채무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짐을 덜어주고 경제활동에 복귀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주시와 주빌리은행(은행장 유종일)은 오는 23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전국 금융복지상담소 소장과 상담사, 지자체 공무원, 금융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 관련 시민단체 등이 대거 참여하는 ‘2017 금융복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전국 100여명의 금융복지 관계자들이 정부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정책 동향에 대응하고, 전국 금융복지상담소의 운영현황 및 사례를 공유하게 된다. 또, 이상적인 금융복지상담센터 모델을 제시하는 등 뜨거운 강연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김기평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약탈적 채권추심으로부터 고통 받는 서민·취약계층에게 촘촘하고 실질적인 금융복지 지원을 통해 위기에 처한 채무자 가정의 새출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금융복지상담소 운영을 활성화하고, 주빌리 운동의 가치가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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