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고기능성 소재 개발에 매진
삼양그룹, 고기능성 소재 개발에 매진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7.11.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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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그룹의 화학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양사는 자체 고분자 화학 기술을 기반으로 폴리카보네이트(PC)를 비롯한 다양한 고기능성 화학 소재를 생산 중이다. PC는 투명성, 내열성 및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전기 및 전자 부품과 자동차, 의료용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의 일종이다.

국내 최초의 PC 생산업체인 삼양화성은 주 생산 기지인 전주 EP공장에 연간 12만 톤 규모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140여 종에 달하는 제품 그레이드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전주 EP공장은 전 공정의 자동화 구축을 통해 생산 일정을 단축시키고 불량율 제로를 달성하는 등 생산력과 기술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삼양그룹은PC 수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우수한 기술력으로 국내외 PC 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구축 중이다.

최근 삼양그룹은 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스페셜티 소재(고기능성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그룹은이를 통해 현재의 주력 사업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멀티컴파운드, 컴포지트, 스페셜티케미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개방형 혁신은 외부 역량과 내부 역량을 결합시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식품, 화학, 패키징, 의약바이오 사업 등 그룹의 전 사업 영역에서 개방형 혁신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방형 혁신의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삼양그룹의 R&D성과 발표회인 SIRF(Samyang Innovation R&D Fair)에서 최우수 R&D과제로 선정된 금속 질감의 플라스틱 소재가 대표적인 경우다.

금속 질감을 가진 플라스틱 소재는 다양한 색상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어 생활 가전, TV,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이 소재는 도장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제조 업체에서 각광받고 있다. 도장 공정이 없어서 재활용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금속 질감 소재들은 외관 불량 문제가 단점으로 지적되곤 했다.

삼양그룹은 유럽계 기업에서 확보한 기반 기술에 삼양사의 고유 기술을 접목시켜 외관 불량 문제를 해결했다. 외부 기업과의 협업으로 제품화 속도를 높이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금속재질 소재가 적용될 수 있는 제품 범위를 확대했다. 출시 첫해 7톤 내외를 판매한 이 제품은 올해 300배 성장한 2천 1백톤의 판매량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양그룹 김윤 회장은 SIRF 2017 기념사를 통해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은 R&D” 라고 강조하며 ▲오픈 이노베이션 ▲시장 및 고객 중심 연구 ▲데이터 기반 R&D를 실천할 것을 연구원들에게 당부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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