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비워 주세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비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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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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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불법 주차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이 실시된다. 보건복지부와 전북도는 다음 달 5일까지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장애인 불법 주차 단속은 매년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 하반기에는 주로 공공기관과 공공시설 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구역이다. 휠체어나 목발 등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조금은 편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권을 보장하는 제도다. 그래서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는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하나 주차할 곳이 없다고 모른 척 주차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도내에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불법주차해 단속된 건수는 4천676건에 부과된 과태료만 4억 2천만 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2천943건이 단속돼 과태료 2억 730만 원 가량이 부과됐다. 지방자치단체 단속 인력이 부족해 뜸하게 단속을 벌이지만 적발 건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니 엄격한 관리와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전북도는 이번 점검활동은 도민들의 의식개선을 위한 계도와 홍보위주로 진행된다고 밝혔으나 위반 사안에 따라 즉시 과태료 부과 등 계도 차원을 넘어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 나아가 장애인 주차표지가 있는 차량이더라도 장애인이 운전하지 않거나 타고 있지 않으면 주차할 수 없으나 장애인 차량 주차표지만 단 일반인의 얌체 주차가 만연해 있다. 이번 합동단속엔 장애인 주차표지 차량을 이용한 일반인 주차에 대한 보다 엄격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불법 주차단속은 단속 인력 부족으로 불법주차 행위에 대한 단속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시민고발의식이 높아져 자치단체의 생활불편신고 핸드폰 어플을 통해 불법 주차차량에 대한 신고건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니 다행이나 먼저 운전자들의 올바른 주차문화 의식 정착이 필요하다. 텅 빈 장애인 주차구역에 잠깐 주차한다고 큰 문제가 될 것이 없지 않으냐 생각할 수도 있으나 나 하나의 이기심으로 편의가 필요한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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