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장애인 채용박람회
‘후끈 달아오른’ 장애인 채용박람회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7.11.09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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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전북지역 장애인 채용박람회가 9일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 체육관에서 실시된 가운데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로 장내가 북적이고 있다./김얼 기자
“저희도 비장애인 못지않습니다.”

 일자리를 찾는 전북지역 장애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회 첫발을 내딛는 10대 취업준비 고등학생부터 50대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장애인가 행사장을 찾았다.

 장애인들이 한데 모인 이곳은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북지사가 공동 주최하고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이 주관한 ‘2017 전북지역 장애인 채용박람회’다.

 9일 오후 2시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 체육관 2층.

 취업박람회장에는 일자리를 구하려는 장애우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직장을 구하려는 장애인들의 발걸음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체육관 설치된 부스 앞에서 삼삼오오 모인 면접자들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리 장애를 앓는 신태규(22·뇌병변 6급)씨는 오늘만큼은 꼭 채용되길 희망했다.

 그는 “스무살이 넘어 알바(아르바이트)를 여러번 신청했지만 합격 연락을 받아 본적이 없다”며 “오늘 같은 박람회 기회를 잘 살려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고자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 8번째로 열린 장애인 채용박람회는 구직장애인의 사업체 면접과 부대행사로 모의면접, 이력서 작성, 구직 상담 등 다양한 부스가 설치돼 진행됐다.

 장애인 취업 박람회는 봉사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력서 작성과 구직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을 위해 전주대 재활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자원봉사자 20여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자리에서 장애인과 1:1 상담을 통해 이력서와 구직표 작성을 도와줬다. 또 면접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면접관과 면접자의 소통 매개체로 활약했다. 이날 자원봉사에 참여한 김수정(21) 학생은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부디 이들이 적성에 맞는 직장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이날 총 24개소의 전북지역 기업이 박람회에 참여했고 202명의 장애인 구직자가 서류전형을 접수했고 실무면접을 통해 4명의 구직자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날 참여한 업체관계자는 “매년 장애인들을 고용해 회사를 운영해 오고 있다”며 “성실하고 꾸준히 일하는 장점이 있어 취업박람회를 통해 꾸준히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기관에서도 장애인들의 취업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 장현옥 관장은 “장애인고용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신 대표들께 감사드린다”며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분들에게 좋은 결과 이어지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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