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문화예술회관, 자체 기획공연 드물어
시·군 문화예술회관, 자체 기획공연 드물어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1.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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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의 문화, 예술 활동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시군 문화예술회관이 자체 기획을 통한 공연 발굴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군의 경우 대부분 업무를 대관에 중점을 두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가 관리·운영하는 문화예술회관은 17곳으로 대표적으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비롯해 ‘전북도 예술회관’, ‘전주덕진예술회관’,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익산예술의전당’, ‘정읍시예술회관’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가 밝힌 ‘최근 3년간 전북도 내 예체능 회관 및 문화예술회관’의 이용 현황에 따르면 상당수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는 자체공연이 1~2회에 그치는 등 저조한 활용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 억원에서 많게는 수 십억원이 투입된 예술회관의 활용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무주예체문화관의 경우 올해(1~9월) 자체 기획한 공연과 전시, 일반행사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자체 기획 공연이 고작 1건(184명)이 전부인 상황이다.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7건), 진안문화체육회관(8건), 장수한누리전당(9건), 순창군민복지회관(9건) 등도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자체 기획 공연 대신 이들 문화예술회관 등은 대관에 집중하는 실정으로 전주덕진예술회관의 경우 올해 209건의 이용 중 자체공연은 45건, 대관은 95건으로 확인됐다. 상당수 회관이 대관으로 연명하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민들의 이용도 줄고 있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지난 2015년 33만3천988명에서 올해(1~9월) 17만2천481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은 10만3천542명에서 5만4천889명, 정읍사예술회관 5만5천998명에서 3만913명, 춘향문화예술회관 6만5천680명에서 3만2천196명 등 대부분 회관들의 방문인원이 감소한 상태였다.

도민들은 “문화예술회관의 설립 취지가 저렴한 관람비용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시군의 의지가 중요한만큼 각 시군에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활용을 부탁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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