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제주발 항공운항, 오전 주 4회 증편
군산-제주발 항공운항, 오전 주 4회 증편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1.02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대했던 대한항공은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증편에 반대
전북도민의 숙원이자 항공오지 탈출의 기회인 군산공항 증편이 주 4회(월, 수, 금, 일요일) 오전에 왕복 운항하는 이스타항공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기대했던 대한항공은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반쪽 증편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군산공항 노선 증편과 관련해 전북도와 항공사 간 실무회의 등이 꾸준히 진행된 결과 이스타항공의 기존 김포-제주 노선 한 편을 중단하는 대신에 군산-제주 노선으로 변경, 증편운행안이 최종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군산-제주발 항공운항 시간대가 매일 오후출발로 인해 도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오전 증편운항으로 좀더 경제적, 시간적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당초 빠르면 올가을부터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었으나 항공 스케줄 관계를 이유로 내년 3월 25일부터 시작하는 하계스케줄에 맞춰 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수익 문제로 논의가 길었던 운항 시간은 제주발(오전 8시 10분~오전 9시)이 먼저 군산으로 온 후 군산발(오전 9시 45분~오전 10시 35분)이 제주로 향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측은 시간당 이착륙을 처리할 수 있은 양이 부족해 신규 노선이 아닌 기존 김포-제주 노선을 이번 군산-제주 노선으로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추가 노선이 최종 확정될 경우 연간 2만8천여명의 도민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운항 중인 비행편(149인승)의 75% 탑승률을 감안한 수치다.

문제는 제주발 군산행의 경우 이른 출발시각 탓에 적자가 예상돼 전북도가 이스타항공 측에 운항손실에 따른 착륙료 등 보전료가 발생하며 일일 기준 150만원을 지원하는 협의도 마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연간 손실금은 3억1천여만원으로 전북도는 관련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추가 노선 투입에 반대 입장을 밝힌 대한항공 측은 오전 노선을 신설할 경우 운항을 이어갈 수 있는 노선이 없어 적자가 심각하게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이착륙할 수 있는 공간 부족도 반대 이유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스타항공 추가 노선은 월, 수, 금, 일요일에 운항하며 이로써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기존 매일 1회 왕복 운항하는 이스타항공과 대한항공 노선에 추가 노선이 더해지게 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도민의 숙원 해결을 위해 이스타항공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스타항공 측도 내부 최종 검토 중으로 알고 있다”면서 “안이 확정되는 데로 도민에게 자세히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