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143층 ‘초고층 타워’ 가능할까
전주에 143층 ‘초고층 타워’ 가능할까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10.27 20:2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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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방직 전주공장 전경. 전북도민일보 DB
 꼭대기에 올라서면 새만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초고층 타워가 과연 전주에 설립이 가능할까?

대한방직 전주공장 매매계약을 체결한 ㈜자광의 143층짜리 초고층 타워 건립계획이 알려지면서 성사여부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광은 이곳에 초고층타워를 지어 명소로 만들고 관광시설과 주거시설 등을 건립하는 복합용도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이 같은 계획이 성사되기 까지는 넘어야 할 험난한 산이 많다.

우선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전북도 소유의 6228㎡의 구거를 어떻게 매수하냐는 것이다.

해당부지는 자광이 이번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전주공장 부지의 2.8%에 불과하며 공시지가도 39억 원에 불과하지만 매각절차가 복잡하고 도의회 승인까지 받아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2015년 무산됐던 매각절차 추진과정에서 “도민들의 정서가 반영되고 개발 혜택이 도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공익에 맞는 계획이 수립된 상태에서 매각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않는 한 본격적인 개발 추진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용도변경 인허가 권한을 가진 전주시를 설득하는 것은 더욱 풀기 어려운 숙제다.

현재 대한방직 부지는 지목이 일반 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공동주택을 짓는 것은 불가능하며 종교나 의료시설, 장례식장 등 극히 제한된 건축물 신축만 가능한 상태다.

자광의 의도대로 복합용도 개발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준공업지역이나 일반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용도변경이 이뤄졌다 해도 업체의 의도대로 전주시가 사업승인을 해줄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당장 전주공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시설녹지 매입도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전주시가 여전히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재 상태에서는 초고층 타워 건설계획은 개발과정에서 수정되거나 무산될 공산이 크다.

양연수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아직 전주시와 매수업체간 어떠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문제를 거론한다는 게 의미가 없지만 초고층 빌딩 건립 등은 전주시 정책과 맞지 않다”며 “매수업체의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인수업체 관계자는 “내년 10월 잔금을 치르고 나서 부동산을 넘겨받는다는 조건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아직 전주시나 전북도와 아무런 협의도 진행하지 않았고 세부적인 개발계획도 구체화하지 않았다”며 “복잡한 절차와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지역사회정서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지역에 이익이 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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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사랑 2017-12-21 14:37:39
생겼음 좋겠다. 전라북도의 가장중심 도시 전주가 다시 전국의 주요 도시로 발돋움 하는 상징적 의미가 생겼음 좋겠다. 꼭 들어와라 143층!!!
가능? 2017-10-30 07:47:28
143층?
시방 장난하는겨?
전북에 50층 이상 하나라도 얼른 탄생했음 한다.
지역 자존심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