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논의는 ‘좀…’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논의는 ‘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10.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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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에 선을 긋고 나섰지만 양당의 통합 문제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휴화산이 될 전망이다.

김동철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중진 의원들은 바른정당과 통합과 관련, 통합이 아닌 ‘연대’를 우선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대표도 24일 전북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해 “너무 진도가 나간 이야기”라며 “통합에 대한 직접적 논의도 한적이 없으며 지금은 공론화 단계”라고 말했다.

이날 안 대표와 자리를 같이한 김관영 사무총장도 “우선 (통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보고 서로 생각이 같은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통합부터 꺼내는 것은 성급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안 대표나 김 사무총장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닌 여론을 최대한 수렴한 후 통합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1차적으로 바른정당과 정책적으로 연대하고 정치적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면 다음은 6·13 지방선거 연대, 마지막으로 양당이 통합할 수 있다는 순차적 통합론이다.

 안 대표도 이날 “정책적으로 연대하고 선거에서 연대하다 보면 당 통합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바른정당과 통합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실제 이날 안 대표와 김 사무총장은 당 통합과 관련한 국민정책연구원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바른정당과 통합이 정치적 효과가 가장 높았으며 국민의당 지지층 다수도 바른정당과 통합을 찬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은 따라서 국민의당의 바른정당과 연대론이 순차적 통합론의 첫 걸음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해 호남 중진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통합을 추진했다가 탈당, 분당 등 정치적 역작용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성엽 의원 등 전북의 중진 의원의 경우 바른정당과 통합에 절대 반대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안 대표는 군산 조선소 폐쇄로 인한 전라북도 지역의 경기 침체에 대해선 “국가적으로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는 것보다 실업수당이 더 크다고 알고 있다. 정부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까지 국민의당이 잘 치른다면 전북을 위해서도 분명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당을 믿어주고 기대해준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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