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상수도 유수율 85%까지 끌어 올린다
고창군, 상수도 유수율 85%까지 끌어 올린다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7.10.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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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군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노후 상수관망 현대화 사업이 추진된다.

 고창군은 24일 내년도 환경부 신규사업 대상지역으로 고창군이 선정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394억을 투입해 81.87km의 노후 상수도관을 정비하고, 상수관망 545km에 대한 누수탐사와 블록시스템, 통합제어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군은 오는 2018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해 오는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창군에 설치된 상수관로는 총 연장 1천254km로 이 중 약 11%인 147km에 달하는 상수관로가 20년 이상 된 노후관로여서 잦은 누수발생과 유수율(상수도가 각 가정에 도달하는 비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고창군의 유수율은 53.6%로 전국 평균인 83.7%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즉 중간에 땅속으로 새어 나가는 물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물 공급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누수율도 41.6%에 달해 지방공기업회계의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고창군 상수도 누수발생 건수가 7천27건으로 복구비용만 23억여원이 소요되는 등 막대한 재정이 소요됐다.

 여기에 누수 발생시 상수관의 정확한 매설 위치도 찾기 어려워 복구를 위한 굴착공사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상수관 부식으로으로 인한 피해도 많아 관망 정비와 유지관리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한 설정이었다.

 이에 박우정 군수는 취임 초기부터 노후 상수도 시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군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해 안정적인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관련 국가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고 노력해 왔다.

 열악한 지방재정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워 국가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올해만 총 32차례에 걸쳐 중앙부처 장·차관부터 실무자까지 직접 만나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치권과의 공조가 필요한 경우에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유력인사들을 만나 사업의 시급성을 설득해 협조를 구하는 등 각별한 노력으로 마침내 사업비를 확보했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고창읍을 비롯한 21개소에 상수도 블록시스템을 구축해 상수도 관망을 바둑판 모양의 블록형태로 구성하고 블록별 수량과 수압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유수율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블록시스템은 상수관망에서의 수압, 유량, 수질 등의 현황파악이 용이하고 관로의 개량, 교체, 관 파손사고, 관 세척과 같이 단수가 필요한 유지관리 업무 수행 시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군은 블록시스템 중요지점에 유량계, 수압계 같은 감시시설과 감압밸브 등 제어설비를 설치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배수관리가 가능토록하고 재해에도 강하고 복구하기에도 쉬운 배수관망을 형성해 복구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상수도 시설물 유지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돗물 공급과 버려지는 수돗물도 줄여 나갈 방침이다.

 박우정 군수는 “노후 상수도 현대화는 사업비가 매우 커서 군비만으로는 해결하기가 힘들지만 가뭄 시 용수 공급과 반복되는 용수부족 문제를 비롯해 땅 속으로 버려지는 어마어마한 수자원의 낭비를 막고 군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는데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비 확보로 현재 53.6% 수준에 불과한 유수율을 오는 2022년에 85%까지 끌어올려 지방상수도 운영과 관리 등에 대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군민들에게 안정적으로 맑은 물을 공급해 나가도록 사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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