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수련·교육 기능 없어 반쪽짜리 성지
태권도원, 수련·교육 기능 없어 반쪽짜리 성지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10.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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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기획재정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접어들었다.

국회는 19일 기획재정위원회와 국방위원회 등 13개 상임위원회에서 피감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민의당 교문위의 유성엽 위원장은 정부 차원의 무주 태권도 성지화 적극 주문해 관심을 모았다.

유 위원장은 국기원의 무주 태권도원 이전과 태권도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태권도진흥재단을 비롯한 관련부처가 적극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유 위원장이 국기원이 이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김성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현재 국기원 연수원만이 이전해 4~5명의 인원만이 내려와 있다”며, “접근성 문제 등을 이유로 내려오지 않고 있고, 실제로도 여러 핑계를 대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중국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중국 소림사는 정저우 신정국제공항에서 버스로 2시간 30분이나 소요되는 산골에 위치해 있음에도 쿵푸산업의 중심지이자 성지로 기능하고 있다”며, “무주 또한 태권도를 수련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청정한 지역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에서 오가기 쉽고, 새만금국제공항, 진입도로 확장 등을 통해 접근성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위원장은 “현재 태권도원은 수련·교육 기능이 없어 사실상 반쪽짜리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국기원 이전을 통해 태권도원 집적화를 이뤄내어 태권도원 위상 제고와 성지화라는 목표를 실현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태 이사장 또한 “재단 입장에서도 현재 이전해 있는 연수원뿐만 아니라 여러 국기원의 기능이 이전해 오면 태권도 세계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감사원으로 제출받은‘최근 5년간 감사원 직원 파견 현황’자료를 토대로 “감사원은 2012년 이후 해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일반직 고위감사공무원을 파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금융산업 발전과 금융정책 수립 기여를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 사단법인으로 전국은행연합회장, 국민은행장, 농협은행장, 우리은행장, 신한은행장, 하나은행장, 제일은행장, 기업은행장, 씨티은행장, 부산은행장, 산업은행장이 이사로 등록되어 있다.

이 의원은 “금융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민간 기관에 감사원 고위 공무원이 파견을 가는 것은 원칙적으로 부적절하다”며 “정 필요한 경우라면 정책연구 성과를 감사원이 오래 활용할 수 있는 하위직 공무원 위주로 파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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