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매우 중요한 유적”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매우 중요한 유적”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7.10.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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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 종합정비계획 최종보고회
 “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은 삼국시대 가야와 백제, 신라의 역학관계를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서 향후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단계적인 유적의 조사 및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현재 대부분 사유지인 고분군의 지속적인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토지매입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 종합정비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17일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이환주 남원시장을 비롯 송화섭(전북가야 전문가협의회장), 남해경(전북대교수), 이병호(국립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장), 조원영(합천박물관장)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보고회는 용역의 책임을 맡고 있는 곽장근 교수의 용역 결과 보고를 시작으로 관련 전문가와 관계자의 질의응답 등을 통해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에 대한 향후 조사 및 정비방안, 단계별 추진계획, 관련 예산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해 남원시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돼 있는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고분군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수립 사업을 발주한 바 있다.

전라북도기념물 제19호 지정돼 있는 남원시 인월면 유곡리 성내마을 북쪽에 있는 고분군은 삼국시대 남원지역에 존재했던 가야세력의 지배자 무덤군으로 현재 40여기의 무덤이 무리지어 있다.

이 고분군은 지난 1989년 5기의 고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1년 정밀지표조사,2013년 32호분 발굴조사 등이 진행됐다.

특히 2013년 32호분을 대상으로 실시된 발굴조사에서는 길이 7.3m 내외의 대형 수혈식석곽묘가 확인됐고 그 내부에서는 가야영역권에서는 최초로 청동거울(수대경),금동신발 등의 최고급 위세품이 출토돼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물 중 청동거울은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 형태의 것으로 백제와 남원지역 가야세력의 교류 및 역학관계를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조사, 향후 활용방안 등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군산대학교 박물관(관장 곽장근)에서 수행하고 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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