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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중호수를 전주의 명물로 만들자
안 도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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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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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요즈음 아침에 일어나 약 1시간 아중호수를 산책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기린봉과 동고산성의 중바위를 끼고 있는 아중호수는 1961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한 것이지만 7~80년대 전주에 살던 세대들에게는 소풍 추억이 있는 곳이다. 지금은 수변산책로와 수상광장이 생겨 전주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침마다 호수 위에 만들어 놓은 수상 산책로를 지나 왜망실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온다. 돌아오면서는 수상광장에서 간단한 체조와 더불어 줄넘기를 하면 마치 용궁 속을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며 황홀하고 상쾌하다.

 가끔 아침에 오지 못하고 저녁에 찾아오면 야간조명장치와 가로등이 아중호수의 물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가족끼리는 물론 연인들의 심야 데이트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전주시에서도 2018년 말까지 총 50억 원을 투자해 아중호수에 생태산책로(데크)와 생태놀이터, 미로정원, 소통마당, 가족 숲 등을 갖춘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그런데 1년여를 다녔지만 아중호수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별로 실감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아중 호수를 전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물로 만들어 보자고 몇 가지 제언을 해보고자 한다.

 첫째 호수 둘레에 있는 산에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아름다운 단풍이나 이팝나무 길 등 관상수를 심어 사계절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거나 편백나무 숲을 만들어 편백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자. 그리고 호수 언덕에는 지금 칡넝쿨과 아카시아, 잡초들이 무성한데 이를 정비하여 개나리 장미 등을 심어 철마다 꽃이 피는 언덕으로 만들어보자.

 둘째 벚꽃 나무가 듬성듬성 있는 노변에는 코스모스, 파튜니아, 꽃무릇, 샐비어, 들국화, 꽃잔디, 구절초 등을 심어 관상할 수 있도록 하자.

 셋째 호수 상류 채소를 경작하고 있는 유휴지에 미로의 갈대밭을 만들거나 조롱박 떠는 포도나 수세미 터널을 만든다거나 보풀 등 야생화를 심어 볼거리를 만들자.

 넷째 수변로 데크에 시인들의 시화나 화가 또는 사진작가들의 작품 사진을 상설 전시하여 주기적인 교체를 하고, 주말마다 수상광장에서 아울러 뮤지컬 갈라쇼, 색소폰 연주, 마술쇼, 캐릭터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의 문화 행사를 하여 아중호수에 가면 언제나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자. 그리고 밤 호수를 빛으로 물들이는 미디어 퍼포먼스와 LED아트와 다양한 조명이 음악과 함께하는 3D 매드릭스 분수 쇼, 호수유등페스티벌, 빛의 길로 꾸민 호수 위 데크길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

 다섯째 아중역 레일바이크 그리고 주변의 먹거리도 다양화 하여 활성화를 시키자. 그러면 아중호수의 푸른 물빛과 더불어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조화를 이루어 삶에 지친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처로 재탄생할 것이며 전주의 자연 · 문화의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이다. 이러한 바람들이 이루어진다면 그동안 우리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모르고 있었던 아름다운 아중호수는 재발견 되어 기쁨과 행복을 듬뿍 안겨줄 것이다.

 전주시에서는 전주 한옥마을과 치명자산, 동고산과 후백제 궁터로 연결되는 산책로를 조성하여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람객들이 아중호수까지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게 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 박수를 보낸다.

 아무도 찾지 않았던 도심의 외곽 아중호수, 삶의 거친 바람이 느닷없이 불어오면 갈대처럼 흔들리곤 했다. 봄이면 새싹의 희망을 보고 여름엔 무성한 그늘을 즐기다 늦은 가을 단풍신랑 스스로 찾아들면 겨울엔 얼음 위에 눈 이불 덮고 사랑을 속삭이는 즐거움도 있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청둥오리 신사, 눈이 큰 피라미 아가씨, 가장 친한 친구들 마음으로 껴안으며 소박한 사랑 나누며 사는 것이 행복이다. 깊고 깊은 어둠 속에 고요하게 잠자던 아중호수의 쪽배는 달빛의 짙은 입맞춤으로 깨어나 맑은 호수에 제 모습을 비춰본다. 다시 태어나고 싶은 열망에 하늘을 향해 오르는 물안개는 이슬로 머물고 있다.

 안도<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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