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어진 봉안의례 전주에서 재현
태조어진 봉안의례 전주에서 재현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7.10.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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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조어진 봉안의례 재현행사가 14일 전주시청에서 출발해 경기전까지 실시된 가운데 태조어진 봉안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김얼기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임금의 초상화)을 전주 경기전에 봉안하는 의례가 14일 전주에서 재현됐다.

전주시는 14일 시청 앞 노송광장과 팔달로·경기전 등 전주시 일원에서 태조어진과 경기전 등 조선왕조의 대표적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전통문화 콘텐츠 확충을 위한 '태조어진 봉안의례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태조어진 봉안의례는 1688년(숙종 14년)에 서울 영희전의 태조어진을 새로 모사하기 위해 경기전의 태조어진을 서울로 모셔갔다가 다시 전주 경기전으로 모셔오는 과정을 고증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청 앞 노송광장을 주정소(晝停所, 왕이 행차 중에 멈추어 쉬는 곳)로 정하고, 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진발의식(進發儀式, 출발을 알리는 의식)을 시작으로 봉안장소인 경기전으로 봉안행렬이 펼쳐졌다.

 태조어진 봉안행렬의 선두는 어진을 호위하는 전라감사가 이끌고, 전사대와 신여(神輿), 향정자(香亭子), 전부고취, 신연(神輦), 후부고취, 중사, 사관, 도제조, 후사대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어 봉안행렬은 경기전 정문을 통과해 강연소에 도착한 후 의장이 도열한 가운데 신연(神輦)에 모셔진 어진궤를 신여(神輿)로 옮겼다.

 이후 외신문과 내신문을 통과하여 경기전 정전에 도착해 신여에서 어진궤를 꺼내 정전에 모셨다.

 어진을 경기전 정전에 모신 후 경기전제례보존회(대표 이준기) 주관으로 태조어진 봉안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 태조어진 봉안을 잘 마쳤음을 알리는 제례)가 진행됐다.

 김승수 시장은 "태조어진 봉안행렬은 문화특별시 전주만의 전통문화콘텐츠로 육성하고 있다"며 "전주의 대표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태조어진 봉안의례의 완성도와 품격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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