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기 급랭, 스태그플래이션 우려
전북 경기 급랭, 스태그플래이션 우려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7.10.13 16: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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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경기가 급랭하는 가운데 갈수록 내수시장은 움츠려들고 각종 물가는 오르고 있어 정부는 물론 지자체 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자칫 도내 지역경제가 내수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는 극심한 불황속에서 물가만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 등에 따르면 8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2.8로 전년동월대비 무려 2.5%나 오르며 가파른 상승곡선에 불을 댕겼다.

배추 등 각종 채소류, 과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다 휘발유, 경유를 비롯한 석유류 가격도 이 기간 크게 오르면서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실제로 8월 소비자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달보다 5.2%, 1년 전보다 9.2% 정도 상승하며 식탁물가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0월(2.6%) 이후 무려 58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가정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축산물 가격도 꿈틀댔다.

1년 전보다 6.8%나 오르며 이제 한 달에 1~2번 이상 먹기 힘들 정도로 서민가계의 부담이 되고 있다.

돼지고기(15.4%)와 달걀(42.1%) 가격이 크게 오르며 소고기 못지않은 가격상승을 주도하면서 식탁물가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특히 최근 들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석유가격 움직임도 심상치않다. 

휘발유(3.2%), 경유(3.4%), 등유(5.7%) 등 석유류가 1년 전보다 평균 3.9% 상승한 가운데 이달 들어 전북지역 기름값도 크게 오르는 실정이다. 휘발유 1리터 평균가격이 1500선을 넘어설 기미를 보이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세금이 꾸준히 오르면서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하수도료가 13.9%로 1년 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올랐다.

지역경제 전문가와 도내 상공인들은 이에 대해 “내수경기가 1~2년 안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내년에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불을 보듯 뻔하다”며 “자칫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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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 2017-10-16 11:42:12
군산 현대중공업 폐쇄, 익산 넥솔론 중단. 군산 쇄보레 철수설 등 열악한 전북에 대기업이 물밀듯 몰려와도 시원찮은판에 있던 기업도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내가 기업주라면 전라북도에 투자할까? 이런 질문을 던진다. yes 대답이 막 나오지 못한다. 전주시장을 비롯한 행정가들이 단체들에 휘둘려 돌아가는 상황을 그들도 다 입소문으로 공유하고 있을텐데, 기업이 기피하는 지역으로 되가는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