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순간에 지체 없는 응급처치로 의식을 잃은 시민의 생명을 구한 완주 고산우체국 박재수 집배원(45.사진)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박재수 집배원은 지난 9월 21일 오전 고산면 양야리 남악부락 인근에서 배달하던 중 주차된 차량의 운전석 문이 열린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흔들어 보았으나 의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신속한 응급조치로 의식을 되찾은 50대 김모씨를 박 집배원은 안전하게 근무지까지 데려다 주고 변함없는 일과를 보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8일 김씨가 우체국을 직접 찾아 감사 인사를 하고 국민신문고에 칭찬글을 게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박재수 집배원은 “평소에 잘 익혀둔 심폐소생술 덕분에 생명을 살리게 돼 매우 기쁘고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 인데 과한 칭찬을 받아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박재수 집배원은 평소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 심폐소생술 및 안마, 지압 등의 사회복지 관련 강좌를 수강하면서 익히게 되었으며, 그동안 봉사활동과 투철한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지역 주민과 동료 직원들에게 신망이 두텁다.
또한 우체국돌보미서비스(Post Care Service) 담당 집배원으로서 지역의 홀로 어르신 안부확인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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