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재단 김영규 상임이사 “문화·예술 발전 최선”
익산문화재단 김영규 상임이사 “문화·예술 발전 최선”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10.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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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취임한 김영규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익산의 문화예술이 발전하려면 뼈를 깎는 노력과 특단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사진=김현주 기자
  “익산의 문화예술이 발전하려면 익산시 공무원들의 의식과 마인드가 먼저 바꿔져야 합니다”

 지난달 1일 공개모집을 통해 익산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 상임이사에 오른 김영규(69)씨가 취임한지 1개월 만에 소회를 전했다.

 최근 김영규 상임이사와 익산문화재단의 전반적인 상황과 앞으로 추진방향을 묻자 그는 서슴없이 “공무원들의 의식이 바꿔져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김영규 상임이사는 “지난달 1일 취임한 이후 매일 문화재단에 출근해 조직을 파악하고, 근무하는 직원들이 맡고 있는 업무와 문화재단이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추스르고 특히, 익산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와 시민들을 만나 고견과 충고를 들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상임이사는 “문화재단에 와 보니 왜 문화재단이 욕을 먹고, 시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지를 알게 됐다”며 “앞으로 익산의 문화예술이 발전하려면 뼈를 깎는 노력과 특단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영규 상임이사는 30년이 넘는 서류가방을 들고 다니며 행전안전부에서 시행하는 전국 지자체 문화재단 CEO 집체교육을 받느라 분주하게 서울을 오가며 문화재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심하고 있었다.

 그는 “취임 후 1개월 동안 문화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업무와 직원들의 업무를 전부 파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문화재단이 익산시의 하부조직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고 꼬집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상임이사는 “익산시 해당부서와 핵심부서에서 추진하는 중요 업무를 대신 도맡아 하는 기관으로 공무원들이 인식하고 있으며, 시가 추진하는 사업과 그 틀에서 문화재단이 대신 추진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진행하다보니 문화재단의 정체성과 자체 문화사업을 발굴 하지 못한 것이다”며 “물론 시가 추진하는 사업을 연계해 추진 할 수도 있겠지만 문화재단 스스로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마인드를 갖고 대안을 제시하고, 문화재단은 익산지역의 문화예술관계자 및 단체와 연계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규 상임이사는 본보와 시내 찻집에서 차 한잔을 나누며 그동안 문화재단의 문제점과 앞으로 대안을 제시했다.

 김 상임이사는 “그동안 문화·예술에 경험이 없는 정치인 출신, 고위 공무원 출신이 자리를 꿰차다 보니 여기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깊은 호흡이 부족했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제공이 많이 미흡했던 것 같다”며 “언론에서 여러 차례 지적했던 것처럼 상임이사는 비상근이 아닌 상근으로 전환하고, 역할과 권한을 갖고 모든 업무를 관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일 문화예술 관계자와 단체 특히, 시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결과 익산시민들은 문화예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쓴 소리와 함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규 상임이사는 익산시 공무원들에게 쓴 소리를 냈다. 그는 “익산문화재단이 익산시의 하부기관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공무원들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살려 대안을 제시하고, 문화재단은 익산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힘을 합쳐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개발하고, 협업을 통해 익산시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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