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한예수장로회(이하 예장) 산하 총회 연금재단에 따르면 한남대 측에서 아직까지 자금요청도 안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8일 예장 총회에서도 서남대 인수관련 안건이 상정된 줄 알았지만 이조차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총회에 참여했던 목사 A씨는 “서남대 인수 관련 안건은 올라오지도 않았다”며 “연금재단 이사회에 공문이 올라오든지 해야 논의가 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들은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총회연금재단 측은 공식적으로 공문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일뿐더러 실질적으로 서남대 인수를 위한 자금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연금재단 이사 B씨는 “서남대 인수를 위한 자금을 요청하겠다는 것은 연금재단으로부터 자금을 빌리겠다는 것인데 관련 사안에 대해 전혀 통보받은 것이 없다”며 “만일 공문이 들어오면 검토는 하겠지만 자금지원을 위한 여러 조건에 충족되어야 하고 투자제안서가 통과되어야 최종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사학이 점점 어려워지는 분위기이고 지방대는 통폐합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서남대 인수가 과연 총회 측의 재산을 투자할 만큼 가치 있는 일인지 의문이 든다”며 “일부 서남대 인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임원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자금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여 쉽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남대는 법인이사회 관계자는 “연금재단 소속 목사들과 만남을 갖고 설득 중인 상황이라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김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