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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혁명 전사
김동원 전북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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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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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월 다보스 포럼 이후로 4차 산업혁명이 화두이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아직도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센서 분야에 강한 독일과 일본은 4차 산업혁명을 의도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여튼 한국에서는 현재 4차 산업혁명이 가장 뜨거운 단어이다. 우리 정부와 재계, 교육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서 이구동성으로 이에 대한 담론을 다양하게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 전체에 메가톤급 변화를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오기로 예정된 장밋빛 미래를 말하지는 않는다. 혁명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하면 비참한 말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보다는 실패 확률이 높기 때문에 혁명기에는 철저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즉, 시대적 전환기에는 전환기의 논리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미래 인재를 양성해내는 대학도 전환기적인 전략이 시급하다. 지난 세기를 이끌던 교육 분야의 신자본주의 시장논리도 벗어날 때가 된 것이다.

 흔히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과 대비하여 융합혁명, 서비스 혁명이라 하는데, 그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 이 중, 제레미 러프킨이 예견한 ‘노동의 종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제조업을 벗어나 서비스업에서도 지식 노동자의 역할은 확연히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이 시대에 중요한 것은 전문지식과 자질을 갖춘 인재의 양성이며, 유연한 사고에 기반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재이다. 스펙이나 수능시험에 강하면 유능한 공무원이나 의사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나, 혁명기를 뚫고 나갈 전사나 선구자가 될 수는 없다. 필자는 이러한 전환기의 전사나 투사를 새로운 미래에 대한 도전과 열정으로 뭉친 기업가로 간주한다.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전사들은 각종 제도를 앞장서서 개혁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새로운 세상에 필요한 제품을 설계하는 것은 물론, 사람들의 기존 생각을 크게 뒤집어 놓는다.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여 창의적 인재를 만드는 것도 좋고, 수학과 코딩에 강한 IT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좋고, 국제화에 필수적인 언어능력을 확보하는 것도 좋고, ‘T’자형의 깊이와 시야를 겸비한 인재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교에서는 기업가 정신 교육에 앞장서야 한다. 세상의 강한 저항과 내부의 강한 스트레스를 견뎌내기 위한 기업가 정신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구라파의 여러나라들은 이미 초등학교에서부터 기업가정신을 강조하여 교육한다. 인구 130만명의 작은 나라이며, 1991년에야 소련에서 벗어난 에스토니아가 어떻게 스카이프 등을 개발한 IT 강국으로, 북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다시 태어났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불과 100유로면 획득하는 에스토니아의 디지털 시민권은 기업가정신에 따른 부산물이다.

 페이스북의 마크 쥬커버그, 구글의 래리 페이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페이팔의 피터틸 등의 명함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을 설립자(Founder) 및 자선가(Philanthropist)라고 표기하고 있다. 즉, CEO보다는 설립자 및 자선가로 표기하면서 자랑스럽게 기업가(Enterpreneur)임 밝히고 있는 것이다. 결국 21세기는 어느 나라가 설립자를 많이 배출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수많은 젊은 기업가를 배출하고, 새로운 제도나 시스템을 구축하는 설립자를 우대하는 조직이나 집단이 경쟁력에서 앞서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기업 및 기업가들의 성장스토리를 분석하고 소개하는 기업가정신 교육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기업가정신’ 교육은 이문사회계 및 이공계 전공에 구분없이 모두가 갖추어야 할 이 시대의 기초 문법이 되어야 한다. 스티브 잡스이후로 미국의 IT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엘론 머스크(테슬러 및 스페이스X 등 설립자)를 보라. 자사 기업이 보유한 특허를 무료로 공개하면서(오픈 특허 및 오픈 AI) 젊은 청년들과 벤쳐기업의 도전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선도적인 기업가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미래를 위해 특허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구축한 서비스 혹은 기술 플랫폼을 무료 공개하거나 공적인 통제아래 둘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기업가 정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촛불이다.

 김동원<전북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약력 ▲전북대 산학협력단장 ▲〃 공대학장 ▲공학교육혁신거점센터장 ▲청소년창의기술인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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