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AI 발생으로 지난해 피해 복구를 위해 수백억 원의 세금이 낭비된 만큼 전북도의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전북도 농림당국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가창오리와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등 대표적인 겨울 철새가 빠르면 다음달 중순 이후부터 남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현재 시베리아, 중국 동북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조만간 남하가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동 시 도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머물 것으로 보여 농림당국이 벌써 긴장감에 쌓여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21일 김제 농장을 시작으로 확산된 AI는 무려 6개월 동안 걷잡을 수 없는 빠르기로 퍼져 나가 도내 관련 농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 8개 시군 9개 지역에서 가창오리와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등 50여 종이 서식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대표적으로 전주시 만경강 중류 35종 2만5천132마리의 철새들이 관찰됐다.
전북도 등은 지난해를 교훈 삼아 올 10월부터 AI 발생 위험시기로 보고 있으며, 정부는 지난 7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갖고 ‘AI 방역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9월 말까지 가금 관련 시설 점검과 구제역 일제 백신접종을 완료키로 했고, 10월부터 AI 및 구제역 특별방역을 실시키로 했다.
9월 말까지 방역 취약농가 1천538호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월 1회 이상 집중 점검해 들어가고, 전업규모 산란계·토종닭·오리농가 2천498호에 대해서는 농식품부 담당자가 매일 전화 예찰, 월 1회 현장점검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하림 등 계열화 농장에 대해서는 주 1회 현장 예찰을 진행키로 했다.
AI 종합대책에서는 ▲상시 예방 체계 ▲가금산업 구조혁신 ▲위험관리 과학기술 도입 ▲자율·책임 방역 강화 등 4대 과제를 담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 농가들의 특성상 일단 발생하면 피해가 큰 만큼 정부와 함께 선제적 예방에 초점을 맞춰 적극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