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실업 심각, 한 달 새 8천명 증가
전북 실업 심각, 한 달 새 8천명 증가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7.09.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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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실업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이제는 지자체와 유관기관은 물론, 지역 향토기업들이 적극나서 고용창출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 달사이 도내 실업자가 8천여명이 증가하는가하면 설사 직장을 다니고 있다 하더라도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도민들이 태반인 실정이다.

문재인 정부가 주창하는 “삶의 질과 휴식보장, 정규직화”는 고사하고 당장 끼니와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형국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전라북도 실업률은 2.1%로 전년동월대비 0.8%p 상승하며 올해 들어서도 거침없는 질주를 벌이고 있다.

실업자는 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무려 8천명(63.3%)이 증가하며 “실업자 마의 2만명”대를 돌파했다.

문제는 계절적요인에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통상 고교나 대학졸업자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2월에 실업자가 몰리는데 반해 8월에 이처럼 실업대란이 빚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제 전북지역 실업이 연중 상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실업이 더 큰 사회문제로 여성들이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6%로 0.5%p, 여자는 2.9%로 1.4%p 각각 상승했다.

남자는 8천명으로 2천명(42.1%), 여자는 1만2천명으로 5천명(82.5%) 각각 증가하면서 여성들의 실업난이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8월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세도 심상치않다.

비경제활동인구는 6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1천명(7.0%) 증가한 가운데 남자는 22만9천명으로 2만4천명(11.6%), 여자는 39만1천명으로 1만7천명(4.5%) 각각 증가했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가사는 20만3천명으로 2만6천명(14.9%) 증가한 반면, 육아는 2만9천명으로 4천명(-10.6%), 통학은 14만7천명으로 1천명(-0.3%) 각각 감소했다.

자영업을 하는 조모(46.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씨는 “항간에는 전주를 비롯한 전북지역은 공무원 아니면 할 것이 없고, 공무원이 사실상 지역소비를 주도한다는 말이 정설로 통한다”며 “마땅한 기업체가 없는 전북에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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