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명절풍속도, 나만의 개성대로 치른다
달라지는 명절풍속도, 나만의 개성대로 치른다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7.09.19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설과 추석 등 명절을 맞아 30~40대를 중심으로 명절 트렌드가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복잡한 차례상 등 정형화된 예법을 안따르고 편의에 맞게 차리거나 연휴기간 해외나 국내 리조트,호텔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도민들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추석을 앞두고 2~3주전 벌초대행 서비스 등을 통해 벌초를 대신하고 정작 추석때는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고향을 찾지 않는 일도 이제는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주부 패널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추석에 차례상을 차린다는 소비자는 전체의 71.2%로 나타났다.

지난해 74.4%보다 차례상을 차린다는 응답률이 낮아진 것으로 이중 차례상은 차리되 간편하게 구색만 맞추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로, 전년 추석(29.8%)보다 오히려 늘었다.

기존의 전통 방식을 따르지 않고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중심으로 차례상을 차리겠다는 응답률도 지난해 12.4%에서 19.3%로 증가했다.

다시 말해 이번 추석에 차례상을 차리겠다는 소비자의 절반이상(54.3%)이 차례상을 간소화하거나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실속있게 차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차례상을 기존 예법에 따라 차리겠다는 소비자는 차례상을 차리겠다는 응답자의 35.1%로, 전년 추석보다 12.5%포인트 줄어 변화된 추석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설문조사 결과 추석 명절음식 지출비용을 줄이겠다는 소비자 비중도 전체의 17.5%로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실업난 등으로 인해 명절 지출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실제로 전주에서 외식업을 하는 박모(52)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딸과 함께 추석에 유럽 가족동반 해외여행을 예약했다. 부안에 계시는 부모님은 이번 주말 먼저 찾아뵙고 연휴기간에는 "유럽행"을 택한 것이다.

또 맞벌이로 바쁜 30대 유모(38. 전주시 송천동)씨는 차례상 준비하는 것도 번거롭고 교통체증도 심해 매년 설에만 한 차례 고향에 내려간다. 추석에는 안내려가고 돈만 온라인으로 송금하고 일년에 한 번만 찾아가기로 한 것이다.  

장정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