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돌출 송영무 국방 공개 질책
청와대, 돌출 송영무 국방 공개 질책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7.09.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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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가 최근 돌출 행동을 보인 송영무 국방장관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청와대는 송 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 특보(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으로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이지 안보특보나 정책특보는 아닌 것 같아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800만 달러 규모 대북 인도적 지원계획에 관해선 "지원시기는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예정이다"고 말해 통일부가 송 장관의 발언을 부인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북한의 핵개발 목적과도 다른 목소리를 냈다. 송 장관은 "그 의도(체제안전 보장용)는 10%밖에 안 되고 90% 이상은 군사적 위협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배치되는 입장을 내놓아 논란을 일으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가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일단 북한의 핵개발은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정부의 외교안보관을 싸잡아 비난하고 문 특보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안보분야 수장인 송 장관을 공개적으로 질책하고 문 특보의 손을 들어줬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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