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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현대화 사업, 사후약방문 안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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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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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용지 산란계 집단 사육지에 대한 정부의 현대화 사업 지원이 용두사미 될 우려를 낳고 있다.

조류독감(AI)이 창궐할때 축사의 현대화 지원을 약속했던 정부가 사태가 진정되자 지원대상을 대폭 축소하는 등 또다시 흐지부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양계산업을 초토화 시킨 조류독감 확산을 비롯 최근의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각종 가축질병이 횡행하고 먹거리에 대한 불안, 즉 푸드포비아가 확산되면서 동물복지라는 개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 시대적 대세다.

A4용지보다 작은 케이지에 갇혀 날개조차 움직일 수 없는 비좁은 공장형 축사 시설은 동물 학대일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폐해는 결국 사람에게도 부메랑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멀쩡한 사람이 정신병동에 갇혀 있는 것처럼 달걀을 낳는 기계로 전락한 산란계들은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그 만큼 질병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바람만 스쳐도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통증이 몰려온다는 통풍처럼 AI가 그야말로 스쳐만 가도 그 일대가 쑥대밭이 되고 이러다 AI가 풍토병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는 것도 결국 사육환경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지난 2000년 이후 AI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으로 인한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규모가 무려 4조원을 넘는다고 한다.

정부가 가축질병이 발생하면 시설 현대화와 동물복지 제도 도입 등 사육환경 개선을 부르짓었지만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유야무야한 결과가 아닌가한다.

말하자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고 막대한 국민 혈세를 쏟아붓는 우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해마다 AI피해가 반복되는 김제 용지 산란계 집산지 양계시설 현대화를 약속해 놓고도 전체 사업비를 쪼개서 지원하는 방법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같다.

 이럴 경우 용지 현대화 사업이 한개 소에 그치는 반쪽사업이 된다는 것이다.

시설이 열악한 이웃 양계농에 AI가 창궐하는데 인접한 현대화 시설이라고 해서 안전할 수 없는 법이다.

언발에 오줌 누기식이 아닌 전면적인 축사 현대화를 통해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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