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넥솔론 청산절차 임박, 직원들 “회사 살려 달라”
익산 넥솔론 청산절차 임박, 직원들 “회사 살려 달라”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9.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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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조수웅 넥솔론 노조위원장이 본보 익산본부를 찾아 “넥솔론이 살기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참이 필요하고 특히, 공적자금 투입과 정부가 태양광 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기간 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현주 기자
 한때 임직원이 1천500명에 달했던 태양광 웨이퍼 전문 생산 공장인 익산 ㈜넥솔론(nexolon)이 청산절차(매각)가 임박해짐에 따라 여기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회사를 살려달라며 호소하고 나섰다.

 익산시 신흥동 제1국가산업단지에 지난 2007년 법인을 설립하고 문을 연 ㈜넥솔론, 문을 열 당시 임직원은 1천500명이 근무했으며, 3천421억원의 수출을 기록하고 생산유발효과는 7천억원을 육박하는 등 익산시 산업구조의 7.3%을 차지했다.

 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셀과 모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넥솔론은 한때 국내 1위, 세계 8위였으며, 지난 10년 동안 익산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런 회사가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며, 법적 절차에 따라 청산절차가 초읽기에 있어 넥솔론 임직원은 물론 익산시와 시민들까지 가세해 회생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넥솔론 회사를 회생하기위해서는 우선당장 공적자금 200억원이 필요한데 이 회사가 공기업이나 정부 투자기관이 아니다 보니 공적자금 투입이 여의치 않아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한때 1천500명이었던 임직원이 현재는 386명이 여기에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 매각절차 진행에 참다못해 거리 곳곳에서 회사를 살려달라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들 임직원들은 “지난 10년 동안 익산경제에 한 몫을 했는데 지금의 정부의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인해 회사가 문을 닫게 되었다”고 설명하며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넥솔론 임직원들은 중앙정부가 대체 에너지인 태양광산업을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발전 시켜야 하고, 확실한 대책과 대안을 발표해야 하는데 확고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들은 지역정치인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며 중앙 정부를 상대로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지난 6일 최영규(익산 4선거구) 도의원은 “㈜넥솔론을 구하기 위해서는 긴급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고 전하며, “이 발의안은 정부가 적극 나서야 회생할 수 있는 것으로, 넥솔론은 지역의 단일 기업이 아니라 군산조선소와 GM대우와 함께 전북경제에 큰 여파가 미칠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야 만이 해결 된다”고 전했다.

 조수웅 노조위원장은 “넥솔론은 지난 10년간 익산 지역경제에 일익을 담당하고 지역 경제 발전위해 노력했다”며 “우리 회사가 살기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참이 필요하고 특히, 공적자금 투입과 중앙정부가 대체 에너지인 태양광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기간 산업으로 지정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수웅 위원장은 “회사가 청산철차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 근로자들은 직장을 떠나게 된다”고 전하며, “지역 정치인들이 나서야만 이 문제가 해결 된다”며 정치인들이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오는 1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회사의 공적자금 투입’과 ‘중앙정부가 대체에너지인 태양광산업을 국가기간산업으로 정해 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 1인 시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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