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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옛말’ 서점은 고사위기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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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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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한 서점에 손님이 없어 썰렁하다./김얼 기자
‘하루에 손님 5명 정도 오나? 이마저도 많이 오는 것’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전북지역 동네서점은 그저 춥기만 하다.

 대형서점의 가격경쟁력, 온라인 서점의 접근성 등에 뒤처지는 동네서점은 경쟁력을 상실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기 때문이다.

 이처럼 손님의 발길이 끊긴 동네서점은 상당수 폐업하거나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13일 오후 2시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한 동네서점.

 서점은 고요함만 가득했다. 수북이 쌓인 책 뒤로 주인이 말문을 뗐다. “오늘 첫 손님이네요.” 평일 낮 시간을 가만하더라도 서점을 찾는 손님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 시간을 기다렸지만 상황은 그대로였다.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가 종이책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동네 서점 책 판매량은 이미 바닥을 치는 상태다.

 이곳에서 30년간 서점을 운영한 주인은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구입하는 참고서를 제외하고 일반 도서를 찾는 손님은 하루에 5명이 안 된다. 아예 없는 날도 많다”고 말했다.

 동네서점의 폐업현상은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발표한 ‘2016년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전북지역에 소재한 서점 수는 121곳이다. 지난 2005년 185개에 비해 35%가량 감소하는 등 2007년 167개, 2009년 162개, 2011년 139개로 서점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내 서점 중 절반에 가까운 56개가 전주에 있고 군산과 익산은 각각 15개, 25개가 운영 중이다. 이외 무주, 순창, 임실, 진안은 달랑 1개의 서점만이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이에 전주시는 ‘지역서점 인증제’를 통해 동네서점을 살리고 주변에서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도 전개했지만 서점 업주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별반 차이가 없다.

 전주의 한 서점 운영자는 “지역서점 인증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서점 사업자로 등록만 된 유령 서점들이 입찰에 뛰어들어 실제로 혜택을 받는 서점은 적다”며 “지역문화로서 역할을 해온 서점이 위기에 처한 사실을 시민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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