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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국토관리청 순창주민 안전 뒷전인가?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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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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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익산청)이 시행하는 전남 담양∼순창(국도 24호선) 도로확장공사 가운데 일부 구간의 교차로 설치 방식을 두고 순창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간단치 않다.

 순창의 오랜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이 공사는 기존 2차선 도로를 새롭게 길이 11.8km에 폭이 19.5m 규모인 4차선으로 확장하는 것. 특히 공사 구간 가운데 교차로가 들어설 곳은 국도 24호선과 지방도 730호선의 교차구간으로 금과면과 풍산면의 대표 진입도로다.

 애초 도로 확장공사 소식이 알려지자 금과와 풍산지역 주민들은 환영 일색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환영과 기대는 얼마 가지 못하고 실망으로 변했다. 4차선으로 확장된 도로의 교차로를 평면교차로로 설치한다는 익산청의 방침 때문이다.

 이 도로는 공사가 끝나면 교통량이 대폭 증가할 것이다. 실제 특정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4차선으로 확장되면 교통량이 하루 6천925대에서 1만9천432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즉 281%가 증가한다는 것. 특히 교차로를 주로 이용하는 금과지역 주민들의 30% 이상이 65세 이상의 노인들로 지각능력이 떨어져 평면교차로를 설치하면 앞으로 대형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은 지난 2006년 설계용역 때부터 입체교차로로 변경해달라고 시공사와 익산청에 매달렸다. 지난 2015년에는 금과면민회 주관으로 서명운동에 나서 이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익산청 등 4개 부처에 진정서도 냈다. 익산청의 회신 결과는 ‘입체교차로로 변경 불가’였다.

 더욱이 순창군도 같은 해 익산청의 방축교차로 형식 변경관련 질의에 따른 회신을 통해 교차로 형식(평면→입체) 변경 사업비 20억원 가운데 일부(50%)를 부담하겠다고 공문을 통해 약속하기까지 했다. 또 올해 들어서는 수차례 국회와 익산청에 이어 8월에는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는 물론 최영일 도의원, 순창군 고위 관계자 등이 기획재정부까지 찾아 입체교차로 설치 건의를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일에도 금과면민회에서 익산청을 방문해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뜻을 직접 전달했으나 허사였다.

 기존 방축사거리의 지난 5년 동안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모두 15건에 달한다. 또 교차로가 들어서면 농촌지역 특성상 노인들의 왕래는 물론 주·야간에 농기계 운행도 빈번할 것이다. 특히 인접한 방축리 150가구와 고례리 68가구 주민 대부분이 행정이나 금융, 교육시설을 이용하려면 이곳을 거쳐야 한다. 한 해 100만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찾는 강천산 군립공원과 연결돼 차량 통행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인근에는 금과면 소재지로 면사무소와 보건소, 농협, 초·중학교까지 있다. 이 때문에 평면교차로 설치는 대형 교통사고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금과면민들의 입체교차로로 바꿔 달라는 주장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정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도 24호선 도로확장공사 시행기관인 익산청과 예산증액 승인 관련부처인 기획재정부에 묻고 싶다. 빈약한 재정상태에도 불구하고 오죽하면 추가 공사비까지 순창군에서 50%를 부담하겠다는 절박한 주민 의견을 뒤로하고 공사 마무리 시점을 내세워 추가 공사에 난색을 보이거나 행정절차를 이유로 주민 생명을 경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교통의 원활한 소통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내세운 도로 확장공사가 주민의견을 무시한 교차로 강행으로 노인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인터넷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호남지역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며 “지역발전과 지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사랑받는 익산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과 방축교차로와 관련된 그간의 과정을 볼 때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이 인사말을 통해 밝힌 의지와 포부는 정녕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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