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탐방 활동에서 벗어나 우리 선조들의 기상과 얼을 심어주기 위해서 조법종 교수(우석대 역사교육과)를 역사해설사로 동행시켜 뜻깊은 체험 활동이 이루어졌다.
첫째 날에는 심양의 청나라 고궁과 소현세자가 볼모로 잡혀 있었던 고려관 터 등을 방문하였고, 둘째 날에는 고구려의 첫 도읍지였던 환인의 졸본성과 졸본성 박물관 등을 관람했다.
셋째 날에는 집안으로 이동해 고구려의 두 번째 도읍성인 국내성과 광개토대왕비, 장수왕릉 등을 관람했다. 고구려의 찬란한 역사가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왜곡 당하고 있는 것이 아쉬웠지만, 1775자의 글씨로 남아 민족사를 증명해주는 광개토대왕비는 이번 여정의 백미라 할 수 있었다.
넷째 날에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과 장백폭포 등을 관람하고 항일 독립운동의 거점인 용정과 대성중학교 등을 거쳐 연길로 이동했다. 학생들의 역사탐방을 반기듯 청명한 가을 날씨 덕에 백두산 천지의 경이로움과 민족의 자긍심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역사문화탐방에 참여한 한 학생은 "만주대륙을 호령하던 우리 선조들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한 학부모는 "이런 좋은 기회들이 많은 아이에게 주어지면 좋겠다"면서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역사탐방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일 교육장은 "이번에 진행된 고구려 해외역사탐방이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글로벌 리더십 함양의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이러한 뜻깊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이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