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복원해 조성한 백의종군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억울한 모함으로 28일간 의금부에 하옥된 후 관직 없이 권율 도원수 휘하에서 백의종군할 것을 명받고 초계(합천)에 있는 도원수부를 찾아가는 640km의 여정으로 꾸며져 있다.
이번 백의종군로 복원사업은 해군사관학교 역사기록관리단과 순천향대학교 이순신 연구소의 고증을 통해 전국 구간이 확정됨에 따라 추진된 사업으로 서울을 시작으로 전주→남원→운봉→통영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이중 남원 구간은 오수 금암교에서 시작해 뒷밤재→남원부→이백초등학교→여원치→운봉초등학교→주천→앞밤재에 이르는 53.1km 구간으로 전체 구간중 가장 긴 구간이다.
특히 이백면 양가리 저수지에서 여원치에 이르는 코스는 정유재란 때 명나라 원군으로 참전했던 유정 장군의 발자취가 기록된 비석들 근처 일대에 우거진 잡초와 각종 잡목을 제거하는 등 정리작업을 끝내고 도보 통행이 가능하게 복원시켰다.
시는 오는 10월 중 남원시민이 참여하는 역사유적지 걷기대회를 개최, 청소년들의 호연지기를 기르고 시민들이 몸소 역사를 체감하는 이벤트를 열어 백의종군로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관광상품화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관계자는“걷기여행이 점차 관광 트렌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추세에 맞춰 백의종군로를 복원하게 된 것은 남원이 가진 다양한 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 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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