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건설과 조호준씨 안타까운 과로사
김제시 건설과 조호준씨 안타까운 과로사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08.28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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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보다 건강하고 건실한 직원이었는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유명을 달리하다니 허무하기 짝이 없습니다."

 김제시 건설과 도로보수원 조호준(46)씨가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함께 근무하며 동고동락했던 직원들은 슬픔과 함께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에 따르면 건설과 공무직 도로보수원인 조 씨가 사망 당일 아침에 일어나지 않아 부인이 깨우는 과정에서 운명한 사실을 발견했으며, 조 씨는 더운 날씨에 가족들과 함께 자지 않고 혼자 잔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2004년 7월 도로 보수원으로 입사한 조 씨는 김제시 도로관리 현장 업무를 수행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굴삭기 면허를 취득해 굴삭기 운전원으로 근무하면서 주 업무인 제설작업, 사리부설 외에 손재주가 좋아 각종 장비관리 및 정비를 도맡아 했고, 도로보수 및 제초작업 등에 굴삭기가 필요할 경우 출장해 힘든 일을 함께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로관리의 특성상 태풍, 장마, 강설 등으로 도로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야간 및 공휴일을 가리지 않고 누구보다도 먼저 비상근무에 솔선수범해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앞장섰기에 동료직원들의 슬픔은 더욱 크다.

 고인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진단했으나, 동료들은 "고인은 평소 건강한 사람이었으며,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해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인이 공무직으로 연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전업 주부인 부인 심현희(36) 씨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자녀 2명이 앞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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