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선임절차를 밟는데 보통 한 달 정도 걸려 이르면 9월 중, 늦어도 10월 초에는 새 이사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이 장기간 이사장 공석에 따른 업무공백으로 선임작업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국민연금의 새 수장으로는 김성주 민주연구원 부원장(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과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부원장은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전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적 안배 차원에서 강점이 있으며, 지난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전문위원 단장을 맡아 자문위원을 보완하는 전문위원들을 이끌며 복지 분야를 포함해 공약 전반을 손질하는 데 기여했다.
연금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김연명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들어가 복지팀장으로 복지공약을 주도한 인물이다. 여기에서 기초연금 30만 원 인상, 국민연금의 공공투자 확대 등의 공약을 다듬었다. 김 부원장과 김 교수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북지역 여론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혁신도시 기관 이전 목적을 고려해 김성주 부원장의 임명을 바라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혁신도시 시즌 2’를 구체화해 나가려면 지역 출신을 발탁하는 지역 안배가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은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통한 제3의 금융허브를 꿈꾸고 있다. 김 교수도 훌륭한 분이지만, 김 부원장이 개혁적인 인사로 정부의 인사방침에 부합하고 전문성과 역량도 충분히 갖춘 만큼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혁신도시 시즌 2’ 추진과 제3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해서도 전북 출신의 인사 안배할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