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앞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익산역 앞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8.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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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역 9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평화의 소녀상 건립시민추진위원회(이하 건립추진위)는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후 익산역 광장에서 ‘익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헌율 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인과 건립추진위 관계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평화의 소년상 제막식이 있기까지는 건립추진위가 지난 1월부터 거리홍보 및 평화나비 음악회 등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쳐왔다.

 이 같이 모금활동을 펼친 결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애초 목표액인 7천만원보다 많은 9천600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이번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전쟁과 폭력, 성노예 범죄를 근절하고 평화와 정의가 넘치는 인류사회 실현 및 미래세대에게 아픈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졌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을 새긴 명판도 소녀상과 함께 건립됐다.

 이날 제막식 행사에는 풍물패, 판소리, 살풀이춤, 시 낭송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소녀상 건립 경과보고, 협약서 조인식, 소녀상 제막, 시 공모 입상자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행사 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이야기를 영화화한 ‘귀향’을 상영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헌율 시장은 “빗물 한 방울이 모여 큰 강물이 되는 것처럼 시민들이 힘을 합쳐 역사를 바로 세우는 큰 흐름에 첫발을 내디디게 됐다”고 전하며, “오늘 건립된 소녀상이 앞으로 익산의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장이자 역사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전국 최초로 역전 광장에 건립됐으며, 타지역 소녀상이 의자에 앉은 좌식인 것과 달리 익산 평화의 소녀상은 UN인권결의안을 짚고 서서 어린 소녀들에게 자행된 일본의 비인권적 행위를 세상에 알리려는 모습을 담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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